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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극장

그대의 그림자가 흔들리던


299

나무들의 키가 김환기만하다, 라는 싯구를 그는 좋아했다

당신의 키는 어디쯤 가 닿았을까

길과 길 사이 드리워진 가을낙엽들이 바람을 따라 날아오르던

언저리쯤, 그대의 그림자가 흔들리던 그 사이쯤

비감과 체념의 사이, 놓여진 길, 이제는 어디도 닿는지도 모를

길을 거둔다.



2017 Fall @ Yosemite



●  내일 - 한희정 (미생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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