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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극장

맑은 날



198.

오래전 그때, 그 맑은 날, 기다리던 날

나는 물끄러미 땅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아니다, 땅에서 땅으로 숨어드는 숨결을 바라보고 있었다

기다리고 있었다 그 시간을 물끄러미 기다리고 있었다 그랬다...


500. 

사고가 있었고 아팠다. 기억이 흐릿해질 때까지 천천히 기다렸다

삶과 죽음의 길은 넓고 광활하기도 하지만 細絲처럼 좁고 좁기도 하다

무언가 기다란 끈이 나를 훑고 지나갔다

뒤돌아 봤을 때 기다란 그림자만이 남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  Áspri méra ke ya mas (There will be better days, even for us) - Agnes Balt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