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 

나는 당신 것이라, 떠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한자락 남아있던 온기마저 어린 바람에 날아가 버렸다. 


283. 

Not going anywhere, 말했잖아요. Not going...

사람의 일이란 것이 不知不識간에 일어나는 것을 따라가는 일이 대부분이라 잊는 일도 茶飯事에요

꽃이 피고 꽃이 지는 일이에요, 꽃이 지고 나면 아무도 그 꽃을 기억하지 못해요

그저, 다시 피어날 꽃을 기다릴 뿐이죠. 그렇게 그대는 나를 기억할 뿐이죠...


900.

기차는 지나가고 밤꽃은 지고

밤꽃은 지고 꽃자리도 지네

오 오 나보다 더 그리운 것도 가지만

나는 남네 기차는 가네

내 몸 속에 들어온 너의 몸을 추억하거니

그리운 것들은 그리운 것들끼리 몸이 먼저 닮아 있었구나


                        「기차는 간다

                          허수경 詩集『혼자가는 먼 집』(문학과지성사,1992) 中에서





● Fade Into You by Mazzy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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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우기 2015.10.28 14:04 신고

    내년봄에야 만날수있는 녀석을 여기서 이렇게 보니
    새롭네요...
    긴 겨울이 지나고 제가 이 친구를 다시 보게된다면...
    또다른 삶의 환경에 어떤 변화가 있을런지...

    기대..라는 단어는 저멀리 산너머에 두고...
    잘 찾아보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궁금하기도 하네요...

    • coolpoem 2016.03.03 13:50 신고

      전에부터 느낀 거지만 참 많은 걸 접어두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부터 그렇게 애쓰실 필요가 있나요?
      좀 편안해지시길 바라겠습니다...

  • 로키. 2015.10.28 17:01 신고

    좋은 글과 사진이네요 잘 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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