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 앞. 정말 많은 사람들을 이 앞에서 만났다. 정작 YMCA 안에는 한 번도 들어가본 적이 없다...
사철탕 간판에 가려버린 가게, 우미식당. 조용한 항아리 수제비, 비오는 날, 이층 작은 창문가에서 창 밖을 보며 먹던 수제비...
인사동 넘어가는 골목길.
만사형통 민물장어. 저기가 예전에는 다른 가게였는데 잊었다. 많은 것이 변한다. 자리를 지킨 다는 것. 변치않는 다는 것.
상투와 댕기. 찌그러진 주전자들, 막걸리, 동동주......
누군가의 우정이, 추억이, 술취한 사랑이 흘러다녔을 골목,
그 밤, 때론 돌아가고 싶은, 다시 시작하고 싶은 그 날의 밤,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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