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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극장

가로등 혹은 속수무책

 

 



가로등이 휘파람 소리에 묻힌다. 아니면 가로등이 휘파람을 불고 있는 지도 모르지.
바늘 위에 달팽이...라고 낙서를 하던 나를

기억하고 폭풍이 몰려오던 그 날의 오후

속수무책 가벼운 마음으로 비를 기다리던 그 때도 기억한다

기억한다, 라고 이야기하던 가로등 밑의 그림자를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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