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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길목



길.
길을 가다보면 다시는 올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길이 있다.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미리 스스로의 상황을 접어두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 다시는 돌아볼 수 없는 느낌이 드는 길이 있다.

그런 길은 한없는 끈으로 연결된 그리고 어느쯤 그 끈이 다하는 지 알 수 없는 生의 외길을 닮았다, 팽팽히 당겨놓은, 알 수 없는 끝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처럼.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고, 사람들은 그 길에서 生을 다한다. 팽팽한 시위가 툭, 끊어지며 허공에서 흩어지는 그 순간. 그 초극 어디쯤에서...... 


@Utah 어디쯤 Page로 가던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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