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그대가 한번 쯤 눈을 감을 때 내가 짙은 불빛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333. 문을 열고 따뜻한 바람을 맞는다. 내가 그리워한 사람들이 문 앞에 환하게 웃으며 서있었으면 하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말을 하고 싶었지만, 소리를 내는 방법을 잊었다. 퇴화된 지느러미처럼 더 이상 쓸모없는 기억의 중추.


271. 어디에 있었어요? 멀리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요, 알고 있었어요. 그때 그렇게 휘몰아치던 생각들이 내 뜨거운 피 때문이었을거라고 생각해요. 그것 때문에 결국 바람을 안고 가야했었던 것일까요. 그 어두운 밤 이야기를 해봐요. 그 밤, 그 오래된 몰운대. 허공의 돌팔매질. 어디서 잘못된 것이었을까요. 누구의 잘못도 아니에요. 그건, 아마도 멈출 수 없는 폭풍의 진공, 내가 어쩔 수 없던 그런 운명의 이야기라고 해두는 것이 나을 거 같아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이젠 편히 쉬어요. 



 The Air That I Breathe by Hollies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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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솜다리™ 2015.02.10 17:02 신고

    확실하게 밝겠내요..^^
    당당히 태양과 맞서는 모습..
    넘 보기 좋습니다^^

  • 도플파란 2015.02.11 10:26 신고

    너무 밝아도... 눈이 부셔서 많이 못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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