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애, 사람들은 모두가 언제나 너만큼 크냐? 너의 양미간은 참으로 넓고 깊구나.
그 작은 호수마냥, 채송화꽃이 쪼르르 둘레에 피어 있던 그 호수마냥, 너를 보고 있
노라면 나는 목이 마르다. 이애, 저 길 앞으로 나가보자. 이래서는 안되는데, 네가
자고 있을 때면 이애, 나는 너를 흔들어 깨우고 싶다. 그리고 자꾸 수다를 떨고 싶
구나. 그래 옛날 옛적에 사람들이 모두 평화로이 잠들어 있는 사이에 말이지, 그만
땅에 틈이 생기더니…… 그게 바로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린 오늘의 이야기. 아, 이
애 나는 아직도 찾지 못했구나. 어떻게 얘기를 해주랴. 폭풍의 이야기로, 아니면 가
벼운 봄비 이야기로, 그것도 아니면 지금처럼 피융피융 내리박히는 여름 햇살의 이
야기로?
……
「속삭임, 속삭임」中에서
최윤 小說『속삭임, 속삭임』(민음사, 1994)
또 다른 '속삭임' from Lost in Translation
그 아득한 말, 귓속에 울려 맴돌던 그 말들.
Bob은 Charlotte에게 뭐라고 속삭였을까......
https://youtu.be/sCnBt9qCB8c?si=WMJiring2sRajlb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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