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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극장

꿈, 이틀, 마음

 

 

 

 

첫째 꿈

 

불현듯 나를 짓누르는 고통이 느껴질 때마다 내가 한없이 작은 하나의 물방울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순환의 소용돌이에 있지 않더라도 이미 예정되어 있는 그 순간이 결국 소멸과 다름없다는 생각으로 미칠때면 이 한 줌의 시간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없다. 그 無知가 과연 나에게 어떤 안도를 가져다 줄 것인가. 나는 다시 그 순환의 고리에 서 있을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의미가 될 것인가, 누가 이 역사(役事)를 만들었던 것인가. 숨이 가쁘다...두렵지 않다고 말을 했지만 문을 닫으며 나는 울고 있었다.

 

 

둘째 꿈

 

오래 동안 지나온 길을 다시 가늠어 보고 있었다. 내가 앉아 웃고 울던 저기 어디쯤, 구름이 멈추고 비가 오고 그 아래서 사랑을 하던 시간들이 아직도 그 언저리에서  바람을 불러내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또 다른 길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리워하고 있었고 울기도 했었다. 이젠 오래되어 흔적도 알수 없는 얼굴들 사이로 문득 보이는 사람들이 웃고 있다. 나는 그들을 기억하고 있었고 또 그들을 기억하는 나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이젠 바람도 어쩌지 못하는 시간들 사이, 常往死心. 오롯이 마음에 담아 닦고 또 닦아 빛나게 하리라 다짐하고 있었다. 흙에서 기른 것 흙으로 돌아가리니 바람 위에서 잠깐 쉬면 또 다른 여인이 나를 데려가리라. 그렇게 無心하게 나는 중얼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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