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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극장

달콤한 인생


254.
어느 깊은 가을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지막히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 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영화 '달콤한 인생(2005)'의 엔딩 나레이션 

322. 한국으로 돌아가는 그 사람과 오늘 마지막으로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이제 우리는 서로를 잊을 것이고 잠시나마 공유하던 물리적 시공간에서 완벽히 분리될 것이다. La Dolce Vita. 그의 인생이 달콤하기를 바랄뿐...

300. 십년 전의 나에게 물어볼 말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곁에서 그 말들을 지켜줄 사람들을 불러내고 있었다. 항상 곁에 있을 것만 같았던 사람들인데, 문득 돌아보니 주위에 아무도 없었다. 물리적인 거리가, 그들 스스로의 변화가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 그렇게 믿는다, 오늘...


두번째 ● Romance by Yuhki Kuram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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