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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극장

장미-겨울 독백


217. B612에서 따온 장미...비어있던데. 괜찮을까...


175. Random Thoughts, for Valentines day, 2004. The day's a holiday invented by greeting card companies, to make people feel like crap. I ditched work today. Took a train out to Montauk. But I don't know why. I'm not an impulsive person. I guess I just woke up in a funk this morning. I have to get my car fixed......It's goddamned freezing on this beach. Montauk in February. Brilliant, Joel. Pages are ripped out. Don't remember doing that. It appears this is my first entry in two years. Sand is overrated. It's just tiny little rocks. If only I could meet someone new. I guess my chances of that are somewhat diminished, seeing as I'm incapable of making eye contact with a woman I don't know. Maybe I should get back together with Naomi. She was nice, nice is good. She loved me. Why do I fall in love with every woman I see who shows me the least bit of attention?......(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176. 나직한 독백으로 시작하는 영화들은 언제나 우울한 안도감을 준다. 아침이면 늘 게으른 인사를 하는 사람들처럼 그렇게 무의식적인 그러나 저음의 독백은 언제나 우리가 우리에게 늘 이야기하던 기억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34. 가질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무모한 경계들. 살아보지 않은 삶들. 꿈들. 한정되어 있다는 것에 대한 망각, 그리고 드문드문 떠오르는 그 절명의 공포. 무엇을 위한 것일까, 그 모든 것이. 나의 시간들은 무엇을 향해 솟아오르고 있는 것일까. 


77. 無知는 두 가지 경험을 제공한다.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공포와 동경...그리고 약간의 정보는 오히려 그 감정을 배가시킨다. 가보지 못한 곳, 얘기만 듣거나 사진 한 장으로 기억하게 되는 곳...늘 어딘가를 떠나고 싶다는 것은 그만큼의 반대적인 상황에 처해있음을 상기시킨다. 이것은 모든 상황에 대입이 가능하다. 만족하고 있다면 생각나지 않는다.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습관일 뿐이다.


115. 모든 감정들, 하루 종일 그런 감정들의 선을 따라가다보면 롤러코스터를 타는 그런 감흥을 비교할 바가 못된다. 어지럽기도 하지. 높이 올라갔다 떨어지는...너무 즐기다보면 정신적인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요. 그 딱딱한 독일계 의사는 그렇게 얘기했지. 모두가 그렇게 위태위태 하게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누구는 기다란 봉을 들고서 여유롭게 줄을 건너기도 하고 두 팔을 활짝 벌리고 그렇게 휘청휘청 줄을 건너기도 하지. 견고한 것 같지만 한없이 유약한 것, 마음.


253. 오랜만에 꿈을 꾸었다. 사람들이 있었고 또 그 사람도 있었다. 기억을 해 줄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아는 것만큼 보인다면 생각하는 것 만큼 꿈꿀 수 있겠지. 혹은 무의식에 그렇게 넣어두었던 기억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무엇을 할 수도 없고, 무엇을 해야한다는 당위도 없는 그런 무력감이 나를 거기에 구겨넣은 것일 수도 있으리라.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내일은 또 그런 하루가 되겠지. 꿈이 잊혀지는 것보다 서운한 것은 그 꿈에서 꿈꾸던 무언가를 다하지 못했다는 아쉬움...그것이 무엇인지도 잊혀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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