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그대에게
지난 날들의 그리움은 모두 미안함이다
골목과 골목 사이 빛이 들지 않는 그런
미안함이다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 나무처럼
모든 것은 커다란 단추, 잘못 채워진 시작으로부터 비롯되었고
자작나무숲 그 커다란 둘레를 가늠하지 못하는
한 마리 개똥지빠귀처럼 그 숲을 에둘러 날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여기 좁고 기다란 횡단보도 그 건너편
무작정 손을 흔들기 위해 햇살처럼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
바람처럼 돌아와 찬 손이라도 내밀어 주기를
모든 것이 처음으로 되돌아가기를
기다리는 비루함으로, 그런 그리움으로
1월의-그대에게
두번 째 ● The Scientist by The Cold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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