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샘 斷想錄 샘, 새암, 멈추지 않고 흐르는 물은 이미지를 가로질러 간다. 움직이지 않는 기묘한 푸른 꽃들로 가득찬 화단, 춤추지 않고 흐르지 않고 날아앉은 새들이 모여있는 언덕, 물은 그 사이를 가로지른다. 때론 커다란 곡선을 그리며 앞으로 그리고 또 깊게 흘러간다. 그것은 곧 실존의 꿈이다. 그 꿈은 물이 반영으로 되비친 모든 것들은 환영으로 가득찬 이미지가 되어 내 머리 속에서 끊임없이 율동하고 흘러내린다 - 물의 운명을 아는가 - 햇살을 걷어내고 어둠과 그림자를 안고 물은 어두운 심연으로 가라앉는다. 그것은 물이 안고 가라앉는 실체의 소모, 죽음으로 승화된 실존의 무게를 의미하며 어둡고 무겁고 깊은 존재의 심연을 가리킨다. 그렇게 물은 고요하고 끝모를 어둠, 꿈꾸는 무덤이 되어 거대한 잠 속에서 또 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