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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계

Adios 2024 만약내가 네게로 가서문 두드리면.내 몸에 숨은봉오리 전부로흐느끼면.또는 어느 날꿈 끝에네가 내게로 와서마른 이 살을비추고활활 우리 피어나면.끝나기 전에아, 모두잠이기 전에. 「동백」 강은교 詩集『빈자일기 』(문학동네, 1996) 동백에 香이 없는 이유는 동백이 가진 여백의 깊이 때문이다절대로 흩어지지 않는 꽃잎들은 겨울의 차가운 바람과 햇살로 엮여있고그 여백에는 손을 넣어도 깊이를 알 수 없는 아득한 어둠도 그 眞空이 있다눈을 감아도 사라지지 않는비추지 않아도 빛나는 시간과 바람과 계절,바람에도 시간에도 나부끼지 않는나의 求恤, 나의 彼岸,나의 동백 올해의 단어 - 동백새해의 단어는 무엇이 될까... 더보기
Adios 2023 올해의 단어 - 時節因緣새해의 단어는 무엇이 될까... 더보기
文章詩 2020-2023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5월의 詩: 오월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스물한 살 나이였던 오월. 불현듯 밤차를 타고 피서지에 간 일이 있다. 해변가에 엎어져 있는 보트, 덧문이 닫혀 있는 별장들... 그러나 시월같이 쓸쓸하지는 않았다. 가까이 보이는 섬들이 생생한 색이었다. 得了愛情痛苦(득료애정통고) - 얻었도다, 애정의 고통을 失了愛情痛苦(실료애정통고) - 버렸도다, 애정의 고통을 젊어서 죽은 중국 시인의 이 글귀를 모래 위에 써 놓고, 나는 죽지 않고 돌아왔다.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더보기
그곳에 다녀왔다 - Gateway Arch National Park GATEWAY ARCH NATIONAL PARK Gateway Arch National Park은 미국 미주리주(Missouri) 세인트루이스(St. Louis)에 위치한 국립공원이다. 공원의 전신은 1935년 지정된 제퍼슨 국립 확장 기념관(Jefferson National Expansion Memorial)이었고, 그 설립 목적은 (1) 루이지애나 매입(1803년)과 미국 탐험가(루이스, 클라크 탐험)와 개척자들의 서부 이동, (2) 미시시피강 서쪽의 최초 시민정부, (3) 드레드 스콧 사건(1856년 드레드 스콧 대 샌드퍼드간 의 소송 (Dred Scott v. John F. A. Sandford)을 말한다. 흑인 노예였던 드레드 스콧이 주인이었던 샌드퍼드에게 본인이 주인을 따라 노예폐지주에 살았기.. 더보기
안녕하십니까, 쿠르베 씨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인생은 독서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言語의 庭園 (言の葉の庭) なるかみの すこしとよみて さしくもり あめもふらぬか きみをとどめむ 천둥소리를 멀리서 들려주며 몰려오는 비구름아 비라도 내려주렴 그대가 여기에 더 머무르도록 なるかみの すこしとよみて ふらずとも われはとまらん いもしとどめば 천둥소리를 멀리서 들려주며 비구름 몰려오지 않아도 나는 머물겠소 그대가 여기에 더 머무른다면 봉정사 만세루에서 만났던, 넓디 넓은 들판을 넘어 산을 넘어 달리는 광야의 비, 소수서원 가는 길 만났던 비는, 차를 세우고 멈춰야할 만큼 크고 무거운 비, 외가 마당 풀밭을 적시던, 기와를 먹빛으로 물들이던 고요한 비. 비에 그려 쓴 抒情詩. 너무 투명해서 마음이 비쳐질 것 같은. 유키노의 마음도 타카오의 마음도 그림자 하나 드릴 수 없는 투명한 빗소리에 잠겨있었다. 비를 사랑해. 멈출 수 없는 .. 더보기
어제의 오늘과 바람과 하늘과 햇살의 내일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가기 전에 쓰는 글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