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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ttle

은행잎을 노래하다 그래도 열 손가락으로 헷갈리지 않고 만나고 싶은 사람 세다 세상을 뜬다는 것 얼마나 자지러진 휘모리인가. 갓 뜬 노랑 은행잎이 사람과 차(車)에 밟히기 전 바람 속 어디론가 뵈지 않는 곳으로 간다는 것! 갑자기 환해진 가을 하늘 철근들 비죽비죽 구부정하게 서 있는 정신의 신경과 신경 사리로 온통 들이비쳐 잠시 아무것도 부끄럽지 않고 길 건너려다 말고 벗은 몸처럼 서 있어도 홀가분할 때, 땅에 닿으려다 문득 노랑나비로 날라올라 막 헤어진 가지를 되붙들까 머뭇대다 머뭇대다 손 털고 날아가는 저 환한 휘모리, 저 노래! 「은행잎을 노래하다」 황동규 詩集『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문학과지성,2003) 어떤 우연이 나에게, 내가 만날 수 있는 가장 커다랗고 둥근 기다림을 줄 것인가 그 둥근 기다림 속 너를 환한.. 더보기
Seattle, 혹은 마주침 Seattle, 혹은 마주침. 역사가 도시를 건설하고, 그 도시가 역사를 위해 건물과 사람들을 길러낸다. 나는 어느 도시에서 흘러나왔는가. 지금은 어느 도시가 나를 기르고 있는가. 두번 째 ● Nat King Cole의 Stardust. 영화 'Sleepless in Seattle' OST, 3번째 트랙. 쓸데없는 연상의 솔기... 더보기
Sleepless in Seattle Space Needle. 건축가 John Graham의 작품, 1962년 완공. 비가 오락가락 하다 갑자기 맑아진 날씨를 틈타 찍은 사진. 저 위에 올라가서는 밑에 밀려오던 구름이 내리는 비가 그치기를, 한참 기다려야 했다. Children's museum. 공간을 가지는 입체, 사각의 평면에서 거대한 의미와 영역을 무한정 확장시키는 힘...이 공간이 무한한 3차원의 점과 선들의 연속이라는 의미. 비가 퍼붓고 간 Downtown과 Space Needle에서 바라본 바다, 구름을 따라 바다가 움직이는 것 같다. Public Market. 거리는 한산했다. Market에도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하고 을씨년스런 겨울 오후. Public Market에서 바라본 거리. Publick Market 안 과일가게. .. 더보기
Public Market, Seattle Public Market Jumbo Alaskan Dungeness Crab. 파운드당 8불이라... 꽃가게에 탐스런...이름을 잊었다... 여전한 Starbucks. 이 날은 발 디딜 틈이 없더군. 오른손이 사려고 하던 머그컵을 왼손이 말렸다... 전에 못보던(?) 큰 산이 있더군. 이름을 들었는데 또 잊었다... Pike Pl. Pike place fish market. Fish 던지기 놀이~ Giant Piggybank? :) 진짜 저금통이다. 모금된 돈은 영세상인들을 위한 운영보조를 위해 재단으로 간다는데...어떻게 열지? 그걸 안물어봤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