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힐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곳에 다녀왔다 - 블랙 힐스, 사우스 다코타 (프롤로그) 결 나무는 나무라서 나무다 나무라서 나무는 나무가 된다 나무라는 나무는 모든 나무의 나무다 나무는 나무라서 나무이며 그래서 나무의 나무는 나의 나무다. 나무는 나무가 되기 위해 담아둔 시간들을 모아 결을 만든다. 사람도 그러하다. 오랜 시간동안의 기쁨과 고통과 슬픔과 분노의 모든 감정들이 쌓여 마음의 결이 된다. 여행은 그런 마음의 결에 햇볕은 주고 바람을 주는 일이다. 너무 단단해진 그 결에 다시 빛을 주고 숨을 쉬게 해주는 일, 그래서 나는 여행을 간다. 길 바람의 길, 나는 너의 길을 세워주고 싶었다. 네가 스스로 허물어뜨린 그 시간이 푸른 빛으로 불타오르고 있을 때 나는 조용한 화형의 시간을 기다리면서 너를 기억하기로 했다. 그 푸른 기억이 슬픈 그림자처럼 나를 배회하지 않고 그저 단단한 시간으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