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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d

In A Beautiful Season 265悲感. 푸른 하늘과 서늘한 바람, 아직도 조금은 뜨거운 햇살. 때로는 한없이 부드러운 때로는 한없이 서늘한 풍경으로. 모든 것은 마음 속에 그늘이 되어 가라앉는다. 내가 햇살이었던 시절. 손을 내밀고 싶었을까. 아니면 손을 흔들어 물결처럼 흔들리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119 그는 웃고 있었지만 불안을 감추지는 않았다. 햇살이 반짝 그의 이마에서 빛났다. 아직 그의 불안은 막연함에 기대어 있기에 바람 따라 오는 공기의 일렁임 만큼, 길모퉁이를 돌아가다 만난 잠깐의 슬픔만을 데리고 왔다. 모든 길들이 얽혀있었다. ● Bread - Aubrey, Album (1972) 더보기
낙타의 꿈 그가 나를 버렸을 때 나는 물을 버렸다 내가 물을 버렸을 때 물은 울며 빛을 잃었다 나무들이 그 자리에서 어두워지는 저녁 그는 나를 데리러 왔다 자욱한 노을을 헤치고 헤치고 오는 것이 그대로 하나의 길이 되어 나는 그 길의 마지막에서 그의 잔등이 되었다 오랫동안 그리워해야 할 많은 것들을 버리고 깊은 눈으로 푸른 나무들 사이의 마을을 바라보는 동안 그는 손을 흔들었다 나는 이미 사막의 입구에 닿아 있었다 그리고 그의 길의 일부가 내 길의 전부가 되었다 ... 「낙타의 꿈」 中에서 이문재 詩集『내 젖은 구두 벚어 해에게 보여줄 때』(민음사, 1988) 中에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