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iness is a butterfly 썸네일형 리스트형 3월의 詩: 흰나비를 잡으러 간 소년은 흰나비로 날아와 앉고 죽은 사람이 살다 간 南向을 묻기 위해 사람들은 앞산에 모여 있습니다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 소년들은 잎 피는 소리에 취해 山 아래로 천 개의 시냇물을 띄웁니다. 아롱아롱 山울림에 실리어 떠가는 물빛, 흰나비를 잡으러간 소년은 흰나비로 날아와 앉고 저 아래 저 아래 개나리꽃을 피우며 활짝 핀 누가 사는지? 조금씩 햇빛은 물살에 깎이어 갑니다, 우리 살아 있는 자리도 깎이어 물 밑바닥에 밀리는 흰 모래알로 부서집니다.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 흰 모래 사이 피라미는 거슬러오르고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 그대를 위해 사람들은 앞산 양지 쪽에 모여 있습니다. 「흰나비를 잡으러 간 소년은 흰나비로 날아와 앉고」 신대철 詩集『무인도를 위하여』(문학과지성, 1977) 어떤 날들이 있었다. 지난한 시간들, 몇 개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