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민다
투두둑 빗방울이 머리에 떨어진다
그대를 향한 날카로운 칼
거두지 못했던 부끄러움,
부드러운 자책과 연민으로 둥글게 바꿔지기를
기대한다
검은 구름 속 감춰진 물방울들,
돌개바람 속 천둥과 벼락은
결국 세상을 둥글게 만들기 위한 눈물이었음을
그 환한 슬픔으로 나를 건져올려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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