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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의 키가 김환기만하다, 라는 싯구를 그는 좋아했다
당신의 키는 어디쯤 가 닿았을까
길과 길 사이 드리워진 가을낙엽들이 바람을 따라 날아오르던
언저리쯤, 그대의 그림자가 흔들리던 그 사이쯤
비감과 체념의 사이, 놓여진 길, 이제는 어디도 닿는지도 모를
길을 거둔다.
2017 Fall @ Yosemite
● 내일 - 한희정 (미생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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