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넘어진 곳 함께 쉬어간 곳 썸네일형 리스트형 6월의 詩: 여우 사이 나무와 나무 사이 섬과 섬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 어디에나 사이가 있다 여우와 여우 사이 별과 별 사이 마음과 마음 사이 그 사이가 없는 곳으로 가고 싶다 물과 물고기에게는 사이가 없다 바다와 파도에는 사이가 없다 새와 날개에는 사이가 없다 나는 너에게로 가고 싶다 사이가 없는 그곳으로 「여우 사이」 류시화 詩集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열림원, 1996) 나무와 나무 사이에는 '사이'만큼의 공간이 있고 섬과 섬 사이에는 바다가 있고 그 바다만큼의 '거리'가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공간과 거리만큼의 물리적 위치에 비례해 환산되는 '시간'이 있다. 그리고 물리적 공간과 거리가 시간으로 환산되는 만큼, 두 물체간의 시간은 또한 '관계'를 만들어 낸다. 그 관계는 두 상관물의 독립적 존재로서 상대적이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