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터슨 썸네일형 리스트형 12월의 詩: 4월 나는 너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미지의 별빛과 제국 빌딩의 녹슨 첨탑과 꽃눈 그렁그렁한 목련 가지를 창 밖으로 내민 손가락이 번갈아가며 어루만지던 봄날에 나는 너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손가락이 손가락 외에는 아무 것도 어루만지지 않던 봄날에 너의 소식은 4월에 왔다 너의 소식은 1월과 3월 사이의 침묵을 물수제비 뜨며 왔다 너의 소식은 4월에 마지막으로 왔다 5월에도 나는 너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6월에는 천사가 위로차 내 방을 방문했다가 "내 차라리 악마가 되고 말지"하고 고개를 흔들며 떠났다 심리 상담사가 "오늘은 어때요?" 물으면 나는 양미간을 찌푸렸고 그러면 그녀는 아주 무서운 문장들을 노트 위에 적었다 나는 너의 소식을…… 물론 7월에도…… 너의 소식은 4월에 왔다 너의 소식은 4월에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