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 Reed 썸네일형 리스트형 종이얼굴 가는 곳마다 햇빛이 무너졌다 얼마나 더 입술 깨무는 날들이 찾아올 것인가 그리고 종이가면이 펄럭거린다 누군가 지나가고 나는 고개를 돌려 뒤돌아본다 잎들의 포위를 견디다 못해 울음을 터뜨렸다 저녁의 나뭇잎, 저녁의 검은 새 왜 그럴까? 피가 부르는 피가 부르짖는 소리를 따라가보면 산사태지면서 타오르는 수천의 꽃, 꽃잎파리들 고요하여라, 저녁 햇빛속 거닐며 너의 무덤 너의 뿌리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지평선 서녘부터 동녘에 이르기까지 한떼의 소나기가 빛의 속도로 말달려간다 새로운 태양아래 강과 대지가 솟아오르려면 아직 천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한 생애가 뜻없이 불타오르는 동안 내 넋의 대장간에서 달궈지는 이 피묻은 사랑 씨줄 날줄로 얽어져 있는 세월의 무게 고스란히 끌어안으면 갑자기, 사과나무처럼 네가 보고 싶..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