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lpoem 썸네일형 리스트형 당신의 취향 검은 것은 검게 하고 흰 것은 희게하리니 푸른 나뭇잎들 아지랑이 따라 날아오르던 봄날, 당신의 취향(趣向), 부드러운 바람에 취해있었다, 검은 구름 사이로 태양이 사라졌다 다시 나타날 동안 그대가 머물렀던 그 만큼의 시간 동안 그 동안... 두번째 ● Plaisir D'amour by John Baez (1966) 더보기 Bicycle 자전거를 타고 달릴 때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 않는다. 바람의 결을 일고 그 사이를 가르면 이내 바람의 힘으로 날아오르는 나를 보게 된다. 흙을 먹고 흙을 뱉어내며 앞으로 나아가는 지렁이처럼, 바람을 안고 바람을 밀어내며 나아가는 것. 그것은 거스르지 않고 안고 가는 것을 아는 일. 자전거 타기의 즐거움은 그런 세상을 만나는 그리고 이해하는 일과 닮았다. 그래서 나는 자전거를 탄다... 두번째 ●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 by Amy Winehouse from Soundtrack of Bridget Jones: The Edge of Reason(2004) (브리짓 존스의 일기: 열정과 애정) 세번째 ●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 by The S.. 더보기 언덕 잠 (봄) 꽃 든 자리 꽃 나간 자리 아득한 어두운 여보세요 불 좀 꺼주세요 환해서 잠 안 오네요 「언덕 잠 (봄)」 허수경 詩集『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문학과지성, 2005) 中에서 **************************************************************************************************** 봄이 온다 봄이 온다 내가 잠자고 있는 사이 새살거리며 봄이 온다 눈감고 있으면 지나갈지도 몰라 벌써 벌써 저만치 꽃들이 피어오른다 미루나무 넘어오는 바람처럼 까치집 사이 솟아나는 새순처럼 두번째 ● I call your name by The Mamas & The Papas 마마스앤파파스의 첫 앨범 'If You Can Believe Your Eyes .. 더보기 꿈, 이틀, 마음 첫째 꿈 불현듯 나를 짓누르는 고통이 느껴질 때마다 내가 한없이 작은 하나의 물방울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순환의 소용돌이에 있지 않더라도 이미 예정되어 있는 그 순간이 결국 소멸과 다름없다는 생각으로 미칠때면 이 한 줌의 시간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없다. 그 無知가 과연 나에게 어떤 안도를 가져다 줄 것인가. 나는 다시 그 순환의 고리에 서 있을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의미가 될 것인가, 누가 이 역사(役事)를 만들었던 것인가. 숨이 가쁘다...두렵지 않다고 말을 했지만 문을 닫으며 나는 울고 있었다. 둘째 꿈 오래 동안 지나온 길을 다시 가늠어 보고 있었다. 내가 앉아 웃고 울던 저기 어디쯤, 구름이 멈추고 비가 오고 그 아래서 사랑을 하던 시간들이 아직도 그 언저리에서 바람을.. 더보기 어느 봄날의 일기 사람은 무엇으로 기억될까. 나를 그는 어떻게 기억할까. 기억나지 않는 그의 얼굴, 다만 오랫동안 서가의 책들을 어루만지던 그 손가락들만이 내 기억에 남아 그를 지킬 수도 있고, 어느 날 환한 햇살을 안고 선 검은 머리카락이 눈부신 황금빛으로 물들던 그녀의 머리카락만을 기억할 수도 있다. 기억은 내가 안고 싶은 것도 손에 쥐고 언제나 매만지고 싶은 일 따위에는 관심이 없는 듯 하다. 그런 제멋대로의 기억이 그리움으로 치환되면 그것은 한없이 얇은 구름 한 장 위에 발을 내딛는 것과 다름 아니다. 저 넑고 깊은 슬픔의 낭하로 언제든 떨어질 거라는 각오를 해야한다는 것. 향기, 냄새, 바람을 따라 떠도는 이런 종류의 기억은 더더욱 그 슬픔의 깊이를 더한다. 라일락 꽃 향기, 담배 향기, 그리고 그 냄새를 따라 .. 더보기 Salk Institute.2 Kahn의 작품, Salk institute는 바다를 바라보고 수로를 기준으로 정확히 대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빌딩은 6층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고, 고도 제한 때문에 두 층은 지하로, 4개의 층은 지상으로 지어졌다. 세 개의 층은 실험실로 구성되어 있고 나머지 세개 층은 연구관련 자료실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건물에서 중앙으로 연결되어 지어진 개인 연구실은 모두 바다를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모든 그의 건축물이 그렇듯 Salk Institute의 건물 또한 최대한의 자연채광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모든 실험실은 자연광으로 넘치도록 디자인 되었고 두 층은 지하층도 각각의 건물 안에 'ㅁ' 자 형태의 개방된 공간을 만들고 거기에 정원을 만들어 지하층에도 충분히 채광이 될 수 있.. 더보기 Salk Institute 금요일에 휴가를 내고 무얼 할까, 아니 순서가 바뀌었다. 평일에 할 수 있는 일이 무얼까 생각을 하다가 금요일 휴가를 내고 주말을 보낼 겸 평일에만 여는 Salk Institute에 들렀다. California La Jolla에 위치한 Salk Institute. 1960년 Jonas Salk가 설립한 비영리 생물학 연구소다.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 생명과학 연구에 있어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는 연구소 중의 하나이고, 무엇보다 이 연구소를 유명하게 만든 건 이 건물의 설계자, Louis Kahn 때문. Kahn과 개인적인 친분을 갖고 있는 Salk의 부탁으로 시작되어 1965년에 완공된 이 건축물은 1991년 Historical Landmark로 지정되었다. 예일대 Art Gallary(New Haven,.. 더보기 Cavalleria Rusticana 내친 김에 풀버전으로 감상...이 영화는 프랑코 제피렐리(Franco Zeffirelli) 감독의 1982년 버전. 총 상영시간 1:09:30...^^ 배역... 투리두(Turiddu): 플라시도 도밍고(Placido Domingo, 1941- ), 30년 전! 산투자(Santuzza): 엘라 오브라쯔소바(Elena Obraztsova, 1939- ) 알피오(Alfio): 레나토 브루손(Renato Bruson, 1936- ) 루시아(Lucia): 페도나 바비에리(Fedora Barbieri, 1920-2003) 줄거리... 투리두(Turiddu)가 군대 제대 후 마을로 돌아오고 그가 없는 동안 그의 약혼녀 롤라(Lola)가 짐마차꾼 알피오(Alfio)와 결혼 한 사실을 알게 된다. 복수를 위해, 투리두.. 더보기 Cavalleria Rusticana Intermezzo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Cavalleria Rusticana: 시골 기사도). 1890년 로마 콘스타치 극장(Teatro Constanzi)에서 초연된 피에르토 마스카니(Pieroto Mascagni)의 1막 오페라. 이탈리아 작가 죠반니 베르가(Giivanni Verga)의 단편희곡을 바탕으로, 친구인 죠반니(Giovanni Targioni-Tozzetti)와 귀도(Guido Menasci)에 의해 오페라 대본으로 씌어졌다. 1888년 밀라노에서 열린 오페라 경연대회에서 다른 두 작품과 함께 최우수작으로 선정되어 그후 1945년 마스카니가 죽기까지 이탈리아에서만 14000번 이상이 공연될 정도로 성공을 거두었고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오페라 음악 중 가장 잘 알려진 노래는 간주곡, Intermezzo 노을.. 더보기 오래 기다리면 오래 기다릴수록 바람이 가진 힘을 모두 풀어 내어 개울물 속에서 물방울이 되게 바람을 적시는 비 비 같은 사람을 만나려고 늦가을의 미루나무보다도 훤칠하게 서 있어 본 사람은 보이겠다, 오늘 중으로 뛰어가야 할 길을 바라보며 초조히 구름 속을 서성거리는 빗줄기, 빗줄기쯤. 「오래 기다리면 오래 기다릴수록」 신대철 詩集『무인도를 위하여』(문학과지성, 1977) 中에서 **************************************************************************************************** 비가 오는 날, 젖어 본 사람은 안다, 옷깃에 여며오는 눅눅한 슬픔을. 먼 길을 돌아가며 너를 그리워해야 할 것을 알게될 것이므로 나는 슬픈 것이고, 그 슬픔, 개울물에 적셔 비를 .. 더보기 나는 비 속으로 간다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불현듯 잊고 있던 불안이 밀려온다 바람이 불고 어제는 오늘과 다르지 않다 내가 태어났을 때 나는 울었고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웃고 즐거워하였다 내가 내 몸을 떠날 때 나는 웃었고, 내 주면의 모든 사람들은 울며 괴로워하였다 나는 덧없는 것이었다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더러운 욕망은 재생의 그것과 연결된다 그 순간의 사이, 소멸과 재생의 사이 나는 어디에 설 수 있을까 나는 환영을 본다 그것은 온갖 슬픔의 소멸을 말한다 비는 어둠과 함께 온다...나는 비 속으로 간다 더보기 Searching For Sugar Man 1969년 영국 Sussex의 한 Bar에서 Motown의 Producer, Dennis Coffey의 눈에 한 가수가 눈에 띈다. 시적인 가사와 아름다운 선율의 노래, Bob Dylan의 재능보다 뛰어나다는 찬사를 받은 그는 1970년 'Cold Fact', 71년 'Coming from Reality' 두 장의 앨범을 미국에 발매한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그의 노래는 대중에게 철저히 외면받았고 이 두 장의 앨범을 끝으로 가수는 홀연히 사라진다. 그 누구도 그가 어디로 갔는지 알지 못했고, 그의 노래도 그도 그렇게 잊혀져 갔다. Michigan주 Detroit 태생의 이 가수의 이름은 Sixto Diaz Rodriguez. 그냥 Rodriguez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이 가수의 노래는, 어떻게 그렇게.. 더보기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