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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works 연례행사,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3-4시간동안 기다리며 놀고, 공연보고, 핫도그먹고, 30분 동안 불꽃놀이 보고, 해산... 밤엔 춥다... 더보기
그대의 시간 해질녘 길다란 햇살이 그대의 어깨 위에 마지막 하루의 빛을 쏟아붓고 있었다 그렇게 그대의 어깨가 불타고 있었다 그리운 것이 그립지 않을 때쯤 그대를 잊게 될 것이다 그럴 것이다 그렇게 다짐한다 매일 해가 지는 이 시간, 그대의 시간 더보기
소소한 지름.2 Canon의 대표적인 표준줌 렌즈인 24-70mm입니다. 지금은 Version II가 나왔지만...비싼 가격 탓에 여전히 가격대비 성능면에서 월등한(?) Version I...을 구입! 위풍당당한 L렌즈의 위엄...그런데 후드가 좀 두껍고 큰 느낌이 드네요...흠... . . . . . . . . . . . . . . . . . . . . 짠... Lens Cup으로 불리는 머그컵이었습니다...^^ 줌링을 돌리면 렌즈가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이것 말고도 다른 종류들도 있어요. 오래전부터 쓰던 Original Lens와 함께...후드를 빼면 외관은 거의 흡사합니다. 물론 좀 거리는 두고서요...^^ 더보기
무렵 남은 모래알들을 추스리며 다름 파도를 기다리다 문득 지금 어디쯤 그쳐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바람은 파도와 한통속이 되어 그저 이 놀음을 심란하게 만들 기에 여념이 없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덜어내다 보면 끝이 보이겠지 그게 무언지 조금은 궁금해질 무렵, 그 쯤 어디에선가... 두번 째 ● People Are Strange by Doors 더보기
경험을 찾는 사람이 물방울에 길을 묻는다 '이 작은 물방울, 대기의 布施포시, 사람들이 지켜보는 무한한 푸른 공간으로부터 나오는 - (어디에, 어디에 천사들은 있는 것일까?) 문에서 나는 바람과, 투스카로라人, 구름, 찻잔, 땀 흘리는 승리자와 썩어가는 죽은 새로부터 나오는 - 이 작은 물방울은 멀리 여행했고 열심히 공부했다. '이제 우리 부엌 벽의 크림색 페인트에 달라붙어 있다. 나이 든 눈이여! 최초의 지구 중심의 보석이 어둠과 巨獸거수의 몸뚱이, 목재 위에 순간적인 섬광을 내며 번쩍이고, 인간의 손이 그를 똑바로 끌어 올리는 것을 보았던 심장-머리-신경이 연결된느 수정체들도 없이 이것은 여전히 투명하고 둥글게 매달려 있다. '높은 대성당 속에 들어 있는 뇌와 두더지의 귀, 냉동된 물고기, 호랑이 동맥같은 도살장, 개 창자같은 빈민굴에서의 .. 더보기
5월에 꽃은 높은 데서 부서진다 그 위에 떠도는 것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새, 혹은 저 홀로 일어났다 스러져버리는 바람뿐. 별은 더 높이 반짝거리다가 소멸한다. 빈 들녘 낮은 곳에서의 잠든 평화. 암반처럼 엎드려 누운 不感의 아늑함. 그런데 부실하게 너풀대는 나비가, 건성 부는 바람이 그대를 깨워서 꽃대궁 위로 숨가쁘게 끌어올린다. - 그녀의 영혼이 모든 핏줄과 땀구멍을 통해 뛰쳐나와 자신을 그에게 보이려 하는 것은 느꼈다.* 안 돼! 가위눌려 외마디 비명을 질렀을 때 꽃은 절정에서 찢어지고 있었다.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5월에」 신중신 詩集『카프카의 집』(문학과지성,1998) 中에서 *****************************************************.. 더보기
새의 여름 더웠다, 갑자기. 5월에 33도라니...더운 날 밖에서 뛰느라 코가 빨개졌다. 선크림을 또 깜빡... 새들도 더운지 식수대에서 목욕을...내일까지 덥고 주말엔 평년 기온으로... 더보기
지난 노래들... 어느 먼 길을 돌아나와 지금 여기 서있네요. 지금 이 시간이 다시 어느 길을 돌아가는 또 다른 굴곡의 어느 점,이란 걸 알고 있어요. 어디로 가는 것일까.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르네요. 멈출 수도 없이 셀 수도 없이...그리고 지난 노래들... ●입맞춤 - My Lady D'arbanville by Cat Stevens ●선운사에서 - Manha De Carnaval(Morning of Carnival) from Movie 'Orfeu Negro(Black Orpheus.1959)' ●당신의 취향 - Plaisir D'amour by John Baez (1966) ●Bicycle -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 by Amy Winehouse from Soundtrack of B.. 더보기
입맞춤 선일여자고등학교 2층 복도 같은 복도입니다. 그런 복도라면 나는 복도 위의 복도와 복도 아래의 복도를 미끄러질 수 있습니다. 우리들은 대걸레를 밀며 달려갔다 달려 왔지요. 그런 복도라면 어느 쪽도 이쪽이어서 우리들은 계단을 함부로 오르내렸지요. 여자애가 화장실에서 치맛단을 접고 나올 때는 말입니다. 무릎이 보일 듯 말 듯 했지 만요. 이쪽과 이쪽 사이에서 못 할 말이 뭐 있겠습니까? 우리는 생각보다 참 욕도 잘했 고 참 쉽게 웃기도 잘했습니다. 창문에 붙어서 우리는 창문만 닦았고, 그런 복도라면 우 리는 복도 위의 복도와 복도 아래의 복도에서 창문만 닦았겠지만, 정말 뭐가 더 잘 보였겠습니까? 어쩌면 선일여자고등학교 2층 복도같은 복도입니다. 「입맞춤 - 사춘기 2」 김행숙 詩集『사춘기』(문학과지성,20.. 더보기
선운사에서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선운사에서」 최영미 詩集『서른 잔치는 끝났다』(창작과비평사, 1994) 中에서 ****************************************************************************************** 꽃을 권력으로 읽어도 사랑으로 읽어도 봄으로 읽어도 서운하기는 매한가지. 봄날인데 왜 이리 서늘한건지 곧 따뜻해지겠지, 곧 더운 바람이 남쪽에서 불어오겠지. 그리고 서늘한 그리움도 함께 가시.. 더보기
때론 짧고 경쾌하게 때론 짧고 경쾌하게, 기다란 설명없이. 김종삼이 쓰던 밀집모자 구멍 사이로 드문드문 비치던 햇살만큼 밝게... 작년 가을 어느쯤, 北京 어디선가... 더보기
당신의 취향 검은 것은 검게 하고 흰 것은 희게하리니 푸른 나뭇잎들 아지랑이 따라 날아오르던 봄날, 당신의 취향(趣向), 부드러운 바람에 취해있었다, 검은 구름 사이로 태양이 사라졌다 다시 나타날 동안 그대가 머물렀던 그 만큼의 시간 동안 그 동안... 두번째 ● Plaisir D'amour by John Baez (1966)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