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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사전

새들은 하늘을 자유롭게 풀어 놓고





새들이 날아오른다
공기보다 더 가볍게,
햇살에 부딪혀 날아오르는 날개들이
하늘을 풀어 놓는다,
그 날개들이 말을 한다
미처 다 하지 못했던 시간들을 묻어두며
여기 지금 내가 너를 기억하는 곳,
내 그늘의 뒤안에서 너는 그 말들을 더듬는다
추레한 기억 만으로 내가 풀어놓았던
이젠 내 곁을 떠난 그 말들

날개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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