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후의정원

폭풍이 지난 오후


검은 구름과 폭우와 돌개바람이 지나가고 난 후

마치 거센 운명이 삶을 휘돌아치고 날아간 것 처럼

삶과 죽음이 그리 멀리 있지 않듯 

푸른 하늘이 드리웠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산다는 것이, 견딜만한 고통을, 지난한 슬픔을 지나

그렇게 언제나 갖고 있었던 것들을 다시 자각할 수 있다는 것이.

하늘이 구름이 네가 그리고 우리가

항상 여기 있었다


@ Community bayou after the historical storm...


'오후의정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2020  (11) 2020.01.22
Farewell my friend  (0) 2018.05.24
Total Eclipse  (7) 2017.08.22
사진 없는 글  (2) 2017.02.21
가끔은, 문득, 어쩌다가  (2) 2016.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