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소통의 길에 대한 생각을 한다. 이 블로그를 시작한지 6년 반이 넘었다. 게으른 포스팅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과 만났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물리적 거리와 공간의 제약을 넘어서 정말 오랫동안 많은 것들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그것도 사람의 일이었다. 일상에서 처럼 많은 사람들이 오고 또 떠나갔다.
문득 나는 무엇을 나누고자 하는 것일까,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편의 글로 사람들에게 나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나는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것일까. 별다른 소통없이 묵묵히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본다. 혹은 많은 분들과 많은 것들을 나누는 분들도 있다. 그것도 그저 삶의 이야기이다.
어쩌다가 만나게 될 '친구'들을 묵묵히 기다리며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할까. 사진을 위해, 마무리하지 못한 나의 글쓰기......어디쯤에서 다시 나의 이야기를 찾아야할까.
A long long time ago in San Diego
● Autumn Leave - Miles Dav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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