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정문에 들어서면 삼도(三道)라 불리는 세 줄로 나뉘어진 돌길을 볼 수 있다. 정문에서 바라봤을 때 가운데 높은 길은 조상신이 다니는 신로(神路)라 하고, 신로 동쪽(오른쪽)은 왕이 다니는 어로(御路)이며, 신로 서쪽(왼쪽)은 세자가 다니는 세자로(世子路)이다. 일반 신하와 제사를 돕는 사람들은 삼도 옆으로 걸어 다녔다.
사람의 길과 神의 길은 다르다. 그것은 저 돌길의 좁은 경계석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한 깊고 겸허한 질문의 의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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