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_국풍(國風)_제11 진풍(第十一 秦風)
129_겸가(蒹葭)_갈대
蒹葭蒼蒼 白露爲霜 (겸가창창 백로위상) : 갈대는 우거지고 흰 이슬은 서리가 되었는데
所謂伊人 在水一方 (소위이인 재수일방) : 그님은 물 건너에 계시다네
遡洄從之 道阻且長 (소회종지 도조차장) :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 다가가려해도 길은 멀고 험해
遡游從之 宛在水中央 (소유종지 완재수중앙) : 물길 따라 내려가도 아스라이 물 한가운데 계시네
蒹葭淒淒 白露未晞 (겸가처처 백로미희): 갈대는 아직 무성한데 흰 이슬 촉촉하네
所謂伊人 在水之湄 (소위이인 재수지미): 그님은 물가에 계시네
遡洄從之 道阻且躋 (소회종지 도조차제):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 다가가려해도 길은 험하고 사나워
遡游從之 宛在水中坻 (소유종지 완재수중저): 물길 따라 내려가도 아스라이 물가에 계시네
蒹葭采采 白露未已 (겸가채채 백로미이): 무성한 갈대 흰 이슬 아직 마르지 않고
所謂伊人 在水之涘 (소위이인 재수지사): 그님은 강물 가에 계시네
遡洄從之 道阻且右 (소회종지 도조차우):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 다가가려해도 길은 험하고 구부러져
遡游從之 宛在水中坻 (소유종지 완재수중저): 물길 따라 내려가도 아스라이 물가에 계시네
시경(詩經)은 유교의 대표적인 경전의 하나로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가집(詩歌集)이다. 시경은 305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내용은 서주(西周) 초기에서 춘추시대 중엽까지인 기원전 11세기 말에서 기원전 6세기에 걸쳐 이루어진 것이고, 공자(孔 子)가 이를 정리하였다.
이 시는 시경 중 국풍(國風) 진풍(秦風)편에 실려 있고, 과거에는 어진 사람을 갈구하는 뜻이 담긴 작품이라는데, 임금이 이 시를 읊으면 현자를 구하는 것이고, 여인이 이 시를 읊으면 짝을 그리워하는 애정시가 된다고 하고, 현대에 와서는 대표적인 애정시로 확정되면서 중국의 유행가 가사로도 활용되어 대중의 사랑을 받기로 하였다. 이 시는 사모하면서도 가까이할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을 노래한 시로, 강물은 그와 연인 사이의 간격을 상징하고, 험하고도 먼 길은 그에게 가까이 할 방법의 어려움을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在水一方>*
綠草蒼蒼 白霧茫茫
有位佳人 在水一方
绿草萋萋 白雾迷离
有位佳人 靠水而居
我願逆流而上 依偎在他身旁
無奈前有險灘 道路又遠又長
我願順流而下 找尋她的方向
卻見依稀彷彿 他在水的中央
我願逆流而上 與他輕言細語
無奈前有險灘 道路曲折無已
我願順流而下 找尋她的蹤跡
卻見彷彿依稀 他在水中佇立
綠草蒼蒼 白霧茫茫
有位佳人 在水一方
<그대는 강 건네에 계시네요>
들판의 풀은 한없이 푸르고 하얀 안개는 끝없이 내리는데
아름다운 그대는 강 건네에 계시네요
초록풀은 무성하고 흰 안개는 자욱한데
아름다운 그대는 강가에 계시네요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 그대의 곁으로 가고 싶지만
위험한 여울과 너무 험한 길이 나를 가로 막네요
물길을 따라 내려가 그대를 찾아헤메면
아스라히 그대는 물 한가운데 계시네요
물결 거슬러 올라가 그대에게 속삭이고 싶지만
위험한 여울과 너무 험한 길이 나를 가로 막네요
물길을 따라 내려가 그대를 찾아헤메면
오히려 어렴풋해서 마치 물 한가운데 계신 것처럼 아련해요
들판의 풀은 한없이 푸르고 하얀 안개는 끝없이 내리는데
아름다운 그대는 강 건네에 계시네요
* 在水一方( 재수일방): 강물 저쪽에 계시네
시가집 시경詩經의 국풍國風의 진풍秦風 중 '겸가蒹葭-갈대'를 현대적으로 개사하여 곡을 붙인 노래다. 진요 瓊瑤 작사, 임가경 林家慶 작곡.
노래는 등려군 鄧麗君. 임청하 주연의 1975년 동명의 영화 주제곡으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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