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우두커니 이정표 앞에 서서 어디로 가야할까 생각해야할 때가 있다.
그것은 온전한 나를 그리는 시간, 어디선가 기다리고 있는 또 다른 나의 의미들을 위해 서성이는.
나는 어디에선가 나를 잃어버렸다, 지금의 나는 어느 곳에서 흘러온 이기와 모순,
차마 눈을 뜨고 바라보기 힘든...
부끄러운 시간이다, 이제 이렇게 이정표를 바라보고 있는 나는.
차가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그대들의 시간이 그 공간을 채우고 있을 뿐,
그런 의미.
지난 봄 @ Oxford, UK
두번 째 ● 산울림, '너의 의미' (산울림 10집,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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