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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어느 날 어느 곳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어느 날 어느 곳에서 문득 세상의 어느 곳 내가 스쳐지나간 자리 이 곳, 그 누군가는 뿌리내리고 있었던 그런 곳...@ Tianjin on July 더보기
Shanghai 夜景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가끔은 이렇게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떠돌며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무언가를 지닌 다는 것은 그것을 지키기 위한 여력을 남겨두어야 한다는 것. 훌쩍 떠나고 돌아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가끔은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첫장은 황포강 건너 와이탄에서 바라본 푸동(浦東), 둘째는 와이탄(外灘) 야경...@ Shanghai on July 더보기
漢山寺 연속된 처마의 무늬들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찍은 사진들 중, 이것 한 장. 漢山寺 @ 지난 5월 다시 다녀온 Suzhou 더보기
물이 흐르는 곳, Suzhou.2 졸정원 다음, 주말 둘째 날 간 곳은 Tiger Hill, 虎丘塔(호구탑). Suzhou에서 다녀본 곳 중 제일 아늑하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해발 40m의 높이의 언덕에 위치한 호구탑은 높이는 48m 정도. 요즘은 신흥지구에 까마득히 높은 빌딩들이 많이 들어차있지만, 40m의 언덕이 Suzhou 시내에서 제일 높은 곳이니 거기에 48m의 높이의 탑이 서있으니 왠만한 곳에서는 호구탑이 보인다. 호구탑이 있는 자리는 춘추시대(기원전 770년 - 기원전 476년)의 오나라 행궁 자리였다. 오월동주(吳越同舟), 와신상담(臥薪嘗膽)의 사자성어가 만들어진 곳이기도 하고. 그 춘추시대의 오왕, 합려가 죽은 후 그 아들 부차가 아버지의 무덤을 만들었는데 장례를 치른지 3일 뒤 흰 호랑이가 무덤 위에 걸터 앉아 있어, .. 더보기
서울, 가을, 2011 YMCA 앞. 정말 많은 사람들을 이 앞에서 만났다. 정작 YMCA 안에는 한 번도 들어가본 적이 없다... 사철탕 간판에 가려버린 가게, 우미식당. 조용한 항아리 수제비, 비오는 날, 이층 작은 창문가에서 창 밖을 보며 먹던 수제비... 인사동 넘어가는 골목길. 만사형통 민물장어. 저기가 예전에는 다른 가게였는데 잊었다. 많은 것이 변한다. 자리를 지킨 다는 것. 변치않는 다는 것. 상투와 댕기. 찌그러진 주전자들, 막걸리, 동동주...... 누군가의 우정이, 추억이, 술취한 사랑이 흘러다녔을 골목, 그 밤, 때론 돌아가고 싶은, 다시 시작하고 싶은 그 날의 밤, 골목... 더보기
물이 흐르는 곳, Suzhou 지난 3월, 봄에 중국, Suzhou(蘇州)에 다녀왔다. 주말 첫날, 졸정원-다운타운-평강로를 돌아봤다. 먼저 졸정원(拙政园). 약간의 역사적인 설명을 덧붙인다. 정보들은 많은데 조금씩 잘못된 부분들이 있어 간략하게 다시 정리했다. 한국 위키백과에도 update... 졸정원(拙政园, Humble Administrator's Garden). Suzhou 4대 명원 중의 하나이며 중국 강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중의 하나. 당나라 때 륙귀몽(陸龜蒙, Lu Guimeng)의 개인 사저였고, 원나라 때는 다홍사라는 절이 되었다. 1510년 명나라 때 왕헌신(王獻臣,Wang Xiancheng)이 절을 사들여 개인 정원으로 바꾸었다. 왕헌신의 친구이자 명대의 유명한 화가인 문징명(文徵明, Wen Zhengming.. 더보기
서울, 봄, 2012 예전 서울역 앞을 지나다. 오래전 여기서 기차를 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 어떨 때는 기억이 기억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막다른 길로 들어섰다. U턴 표시가 없으면 돌아나갈 수 없는 것일까. 삶에도 이런 표시가 있으면 굳이 돌아 나오는 수고를 덜 수도 있을 텐데... 골목은 핏줄, 집들과 집들을 숨쉬게 한다. 그리고 그 골목으로 사람들이 흘러다닌다. 누구나 찍었을 철든놈 간판. 언어의 유희는 허파와 쓸게 중간쯤을 간지럽히는 것 같다. 이런 걸 보면 그쪽이 가려워지기 때문이랄까... 비좁은 골목은 볕이 잘 들지 않는다. 집들이 가진 마음의 그늘. 때론 이렇게 비좁은 사이가 편안해질 때가 있다. 나를 꽉 안아주던 그 시작을 기억하게 해주거든. 계단은 두 가지 감정을 전달한다. 정갈한 .. 더보기
발작 삶이 쓸쓸한 여행이라고 생각될 때 터미널에 나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싶다 짐 들고 이 별에 내린 자여 그대를 환영하며 이곳에서 쓴만 단맛 다 보고 다시 떠날 때 오직 이 별에서만 초록빛과 사랑이 있음을 알고 간다면 이번 생에 감사할 일 아닌가 초록빛과 사랑, 이거 우주 奇蹟 아녀 「발작」 황지우 詩集 『어느 날 나는 흐린 酒店에 앉아 있을 거다』(문학과지성, 1998) 中에서 ************************************************************************************************** 삶의 모습들, 어느 한 꾸러미로도 묶을 수 없는 '엄청한 다름'이 세상을 다르게 하는 힘이다. 당신은 나와 다르다 그것이 아름다운 일이다. 그 아름다운 일을 .. 더보기
Grand Canyon Grand Canyon.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곳. 오랜 기억의 풍화, 멈추는 그 때쯤 기억도 멈추고, 이 거대한 침식도 끝나리라 생각해본다. 더보기
Horseshoe Bend - Glen Canyon Bryce Canyon에서 89번 국도를 타고 남동쪽으로 3시간 가량 달리면 Glen Canyon Dam을 지나게 되고, 그리고 조그만 마을, Page에 다다르게 된다. 거기서 남쪽으로 15분 가량 더 내려가면 Horseshoe Bend라는 조그만 입간판이 보이고, 왼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넓은 공터로 된 주차장이 나온다. 거기에서 차를 대고 10분 정도 붉은 모래길을 걸어 들어가면 거기에 Glen Canyon에서 자락에서 내려온 콜로라도 강이 굽이도는 Horseshoe Bend를 만나게 된다. 사진으로 보면 크기가 가늠이 되지 않지만 Bend 밑 부분에 나무 크기가 사람보다 조금 크다고 생각하면 조금 가늠이 되지 않을까. 보기에 아름다운 이 곳이 사실 미국 역사에서 중요한 Creek 전쟁의 격전지였다.. 더보기
Bryce Canyon Zion National Park에서 89번을 타고 북동쪽으로 황량한 길을 두어시간 달리면 Bryce Canyon City에 도착한다. 거기서 5분 정도 더 차를 달리면 Bryce Canyon. 입구를 지나 들어가면 침엽수림의 숲을 만나게 되고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다가 왼쪽으로 들어가면 발 밑에 드리워진 광활한 붉은 계곡을 만나게 된다, Bryce Canyon. Zion national park이 붉은 암벽에 둘러싸인 분지라면, Bryce Canyon은 자연이 깎아놓은 흙과 바람의 결과물이다. 바람과 물과 호수와 바다가 기억하는 흙과 바위들의 기억, 그 빛깔은 붉고 흰 빛이다. 더보기
Zion National Park Zion National Park, 높은 고원과 좁고 깊은 사암들, 돌탑들과 메사들의 고향. Zion National Park, Utah.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