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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극장

Yesterday When I Was Young 어제는 나의 어린 날이다 가슴 벅찬 스무 살의 햇살 겨운 그 어느 봄날이나 서른 즈음의 그 푸른 아름다움이나 어제는 항상 나의 어린 날이었다 항상 물구나무를 선 듯 어지럽고 낯선 일상이 두려웠지만 내 어린 어깨를 두드려주던 사람들, 그 둘레에 기댄 내 키가 한 뼘 쯤 커지는 것 같던 어제가 나의 어린 날이었다 그리움은 그런 어린 날들 한가운데 모여 있다 내가 말하고 되뇌이던 얼굴들 내 어린 날의 깊은 마음, 마르지 않는 추억의 심연, 나를 사랑하던 사람들에게 다시 손을 흔들어주고 싶다 더보기 Seems the love I've known has always been The most destructive kind Yes, that's why now I feel so old Before my time. Ye.. 더보기
속삭임, 속삭임 …… 이애, 사람들은 모두가 언제나 너만큼 크냐? 너의 양미간은 참으로 넓고 깊구나. 그 작은 호수마냥, 채송화꽃이 쪼르르 둘레에 피어 있던 그 호수마냥, 너를 보고 있 노라면 나는 목이 마르다. 이애, 저 길 앞으로 나가보자. 이래서는 안되는데, 네가 자고 있을 때면 이애, 나는 너를 흔들어 깨우고 싶다. 그리고 자꾸 수다를 떨고 싶 구나. 그래 옛날 옛적에 사람들이 모두 평화로이 잠들어 있는 사이에 말이지, 그만 땅에 틈이 생기더니…… 그게 바로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린 오늘의 이야기. 아, 이 애 나는 아직도 찾지 못했구나. 어떻게 얘기를 해주랴. 폭풍의 이야기로, 아니면 가 벼운 봄비 이야기로, 그것도 아니면 지금처럼 피융피융 내리박히는 여름 햇살의 이 야기로? …… 「속삭임, 속삭임」中에서 최윤 .. 더보기
Good Woman 저는 아름다운 사람이에요 쉽게 할 수 없는 좋은 사람이에요 좋은 사람으로 다가와 주세요 그런 사랑을 제게 주세요 I want to be a good woman And I want for you to be a good man This is why I will be leaving And this is why I can't see you no more I will miss your heart so tender And I will love this love forever I don't want be a bad woman And I can't stand to see you be a bad man I will miss your heart so tender And I will love this love forever.. 더보기
그대 목소리가 들려 그대 목소리가 들려 기억의 겉장을 덮고 있던 오래된 먼지들을 지나 어디선가 나를 기억하는 그대 목소리, 그 목소리가 들려 이젠 지난 상처들도 모두 아물어 더 이상 아프지 않을 만큼 나는 멀리 돌아왔지만, 이렇게 문득 눈부시게 푸른 날이면 그대 목소리가 들려 아직도 또렷한 음성으로 나를 부르는 그대의 얼굴이 바람을 타고와 내 마음에 들려와 그대 목소리가 들려 델리스파이스, 차우차우... 더보기
깊은 안개 지난 봄 이른 새벽 깊은 안개, 노란 가로등에 겨우 제 빛을 가진. 더보기
Not Going Anywhere 떠나지 않을 꺼에요. 멀리도 가지 않고 여기 이자리 못 박힌 듯 지켜서서 바다 건너 떠난 사람들을 그리워할 꺼에요. 때론 그대를 잊게 되더라도 그건 잊은 것이 아니라 기억하지 않는 것일 뿐. 언제나 이렇게 그대들이 떠난 자리 바라보며 나는 여기 있을 꺼에요, 떠나지 않을 꺼에요. This is why I always wonder I'm a pond full of regrets I always try to not remember rather than forget This is why I always whisper When vagabonds are passing by I tend to keep myself away from their goodbyes Tide will rise and fall along th.. 더보기
Daffodil on Snow 눈 속의 빛, 더운 숨결로 울타리를 만들어 너 거기 울고 있어라 그것이 삶의 환희거나 혹은 절망이라도 흔들림없이 생을 겨냥하는 포수의 입김으로 너를 찾아내리라 비루한 삶이 지금 이 시간을 기억하지 못할 나날로 치부해버려도 그 울음, 어느 날엔가 밝은 빛으로 떠오를 수 있을 것이기에. 그리고......소박한 100 :D 더보기
봄나들이 오리! 꽥꽥! 오리 식구들이 봄나들이를 나왔습니다. 첫 봄이겠죠?^^ **************************************************************************************** 더워지고 있는데 봄타령이라니, 늦은 포스팅의 폐혜... 더보기
두렁과 이랑 두렁과 이랑, 무엇이 나올까... 더보기
어쩌다 여기 서 있는 걸까 어디로 갈까,라는 생각보다 어쩌다 여기에 서 있는걸까 하는 질문이 곧잘 들곤 한다. 미래에게로의 투사보다는 지금 이 순간이 더 중요한 게다. 삶이 흘러간다라고 할 수 있다면, 그 흐름을 지금 손으로 만져보고 싶은 것인가 보다. 손가락 사이를 유유히 빠져나가는 시간, 그 시간 사이 어디 쯤엔가 우두커니 서서. 더보기
달과 소나무 달. 불온한 것. 비가. 붉은 달. 내 처음처럼 미숙한 부끄러움. 차가운 금속, 하지만 그 어떤 비단보다 고요한 부드러움. 노랗게 빛나는 부엉이. 밤의 둥지. 저기 멀리 앞질러 앞질러 가는 논두렁 너머 그림자. 어떤 마음보다 가라앉을 수 있는 심연. 드러내놓고 사랑하지 않아도 되는 가벼움. 바람 이 너를 안아줄 때까지. 기다리는 꿈보다 더 가벼운 달. 소나무. 침엽수. 날카로운 아침을 불러오다. 언젠가 보았던 날들의 기억은 그런 날카로운 얼음의 날들, 너 를 향한 애증으로 세워진 기억으로 시작되었다. 얼어붙은 새들이 떨어지고 나를 바라보던, 너의 붉은 눈을 기억한다. 침엽수림들은 햇살을 향한 길항으로 시작되었다. 와와 함성을 쏟아내며 거 침없이 솟아오르던 거침없는 生의 함성들. 날카로움의 힘은 그런 방향.. 더보기
금관을 꿈꾸는 목관 Saxophone...목관악기. 하지만 외관때문에 흔히 금관으로 오해를 받는다. 어디쯤 금으로 칠갑을 두르고 오해하며 살고 있지는 않았는지. 왼손에 오른손을 포개며 한껏 가벼운 마음으로 멀리서 들려온 부고를 듣는다...... 죽음은 언제나 막연한 거리로 인해 음울하며 안타까움은 그 젊음 깊이에 비례한다. 하지만 나는 그를 모른다, 언젠가 만나서 웃음웃으며 술잔을 부딪혔을런지도 모르고 어깨를 툭 치며 요즘 어때? 라고 흔한 인사를 건넸을런지도 모른다 그저 기억의 저편 너머 깊고 어두운 시간의 굴레에 머물러 있다가 유리처럼 빛나는 얼굴로 저 어둑어둑한 금빛 그림자로 내 앞에 어른거릴런지도 모른다 Charlie Parker, Summertime...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