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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극장

꿈, 이틀, 마음 첫째 꿈 불현듯 나를 짓누르는 고통이 느껴질 때마다 내가 한없이 작은 하나의 물방울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순환의 소용돌이에 있지 않더라도 이미 예정되어 있는 그 순간이 결국 소멸과 다름없다는 생각으로 미칠때면 이 한 줌의 시간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없다. 그 無知가 과연 나에게 어떤 안도를 가져다 줄 것인가. 나는 다시 그 순환의 고리에 서 있을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의미가 될 것인가, 누가 이 역사(役事)를 만들었던 것인가. 숨이 가쁘다...두렵지 않다고 말을 했지만 문을 닫으며 나는 울고 있었다. 둘째 꿈 오래 동안 지나온 길을 다시 가늠어 보고 있었다. 내가 앉아 웃고 울던 저기 어디쯤, 구름이 멈추고 비가 오고 그 아래서 사랑을 하던 시간들이 아직도 그 언저리에서 바람을.. 더보기
어느 봄날의 일기 사람은 무엇으로 기억될까. 나를 그는 어떻게 기억할까. 기억나지 않는 그의 얼굴, 다만 오랫동안 서가의 책들을 어루만지던 그 손가락들만이 내 기억에 남아 그를 지킬 수도 있고, 어느 날 환한 햇살을 안고 선 검은 머리카락이 눈부신 황금빛으로 물들던 그녀의 머리카락만을 기억할 수도 있다. 기억은 내가 안고 싶은 것도 손에 쥐고 언제나 매만지고 싶은 일 따위에는 관심이 없는 듯 하다. 그런 제멋대로의 기억이 그리움으로 치환되면 그것은 한없이 얇은 구름 한 장 위에 발을 내딛는 것과 다름 아니다. 저 넑고 깊은 슬픔의 낭하로 언제든 떨어질 거라는 각오를 해야한다는 것. 향기, 냄새, 바람을 따라 떠도는 이런 종류의 기억은 더더욱 그 슬픔의 깊이를 더한다. 라일락 꽃 향기, 담배 향기, 그리고 그 냄새를 따라 .. 더보기
나는 비 속으로 간다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불현듯 잊고 있던 불안이 밀려온다 바람이 불고 어제는 오늘과 다르지 않다 내가 태어났을 때 나는 울었고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웃고 즐거워하였다 내가 내 몸을 떠날 때 나는 웃었고, 내 주면의 모든 사람들은 울며 괴로워하였다 나는 덧없는 것이었다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더러운 욕망은 재생의 그것과 연결된다 그 순간의 사이, 소멸과 재생의 사이 나는 어디에 설 수 있을까 나는 환영을 본다 그것은 온갖 슬픔의 소멸을 말한다 비는 어둠과 함께 온다...나는 비 속으로 간다 더보기
그대의 시간 6분의 시간. 셀 수록 길어지거나 혹은 한없이 짧아지는 상대적인 것, 떠올리기엔 너무 길고 잊기엔 너무 짧은......그대의 시간. 두번째 ● Can't fight this feeling by REO Speedwagon (from Album 'Wheels Are Turmin',1984) REO Speedwagon은 1967년에 결성된 미국 락밴드이다. 70년대에 인기를 끌다가 1980년 가을 발표한 'Hi fidelity'의 성공으로 80년대초에 전성기를 누렸다. 'Hi Fidelity'는 천만장이상이 팔렸고, 1위 곡이었던 'Keep on loving you'를 비롯한 4곡이 65주 동안 Chart에 남아있었다. 1988년에 멤버들의 은퇴와 탈퇴로 재정비된 그룹은 그후로도 계속 멤버교체를 했지만 꾸준히.. 더보기
가장 단순한 일 질긴 것은 生에 대한 의지와 生存에 대한 본능, 그리고 우리가 가진 것은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가치. 막다른 골목에 다다를 때마다 우리가 소중하다는 것을 기억하는 가장 단순한 일, 그것이 우리를 아름답게 하는 시작... He Ain't Heavy, He's my brother 이 노래는 1968년 Bobby Scott, Bob Russell이 작곡했고, Kelly Gordon에 의해 불려졌다. Gordon의 원곡은 펑크 소울풍의 노래였고, 잘 알려진 Hollies의 remake 버전은 Allan Clarke의 맑은 음색과 더불어 좀 더 발라드풍으로 바뀌었다. 이후 Neil Diamond에 의해 다시 불려졌고 좀 더 원곡에 가깝게 해석이 되었다. 두번째 ● He Ain't Heavy, He's my bro.. 더보기
Blackbird 검은 새가 검은 밤을 노래한다 부러진 날개로 날아오르는 법을 배우며 너의 모든 시간은 오로지 날아오르는 지금,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검은 새가 검은 밤을 노래한다 감은 눈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배우며 너의 모든 시간은 오로지 자유로와지는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날아라 검은 새, 날아올라라 어두운 검은 밤의 불빛 속으로 (일부 의역... ;) Blackbird singing in the dead of night Take these broken wings and learn to fly All your life You were only waiting for this moment to arise. Blackbird singing in the dead of night Take these sunken ey.. 더보기
1월의-그대에게 12월의-그대에게 지난 날들의 그리움은 모두 미안함이다 골목과 골목 사이 빛이 들지 않는 그런 미안함이다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 나무처럼 모든 것은 커다란 단추, 잘못 채워진 시작으로부터 비롯되었고 자작나무숲 그 커다란 둘레를 가늠하지 못하는 한 마리 개똥지빠귀처럼 그 숲을 에둘러 날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여기 좁고 기다란 횡단보도 그 건너편 무작정 손을 흔들기 위해 햇살처럼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 바람처럼 돌아와 찬 손이라도 내밀어 주기를 모든 것이 처음으로 되돌아가기를 기다리는 비루함으로, 그런 그리움으로 1월의-그대에게 두번 째 ● The Scientist by The Coldplay Come up to meet you, tell you I'm sorry You don't know how lo.. 더보기
내일 내일이 있다는 건, 비록 오늘이 鄙陋(비루)하더라도... 두번 째 ● Tomorrow is Today by Billy Joel from his first Album 'The Cold Harbor(1971) I've been livin' for the momentBut I just can't have my wayAnd I'm afraid to go to sleep'Cause tomorrow is todayPeople tell me life is sweeterBut I don't hear what they sayNothing comes to change my lifeSo tomorrow is todayI don't care to know the hour'Cause it's passing anywayI don.. 더보기
배는 바다를 날아올라 한없이 멀리 나아간다 배는 바다를 날아올라 한없이 멀리 멀리 나아간다 파도가 배를 하늘끝으로 밀어올리듯 너의 차고 기다란 머리카락도 그렇게 오월의 그네처럼 내 기억의 바람 끝으로 날아오른다 모든 것들 그렇게 나를 떠나 날아오르고 날아간다 미처 기억할 틈도 없이 그렇게...... 더보기
너를 놓고, 바람이 속삭이듯 너를 놓고, 바람이 자고 있는 언덕을 넘어 사랑의 기억이라 불러도 좋을 그런 일들이 겨울 이파리처럼 날카롭게 내 이마를 겨누는 밤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다를 기다리는 배를 위해 바람이 그렇게 속삭이듯 너를 놓아 주고, 그렇게 배를 바다로 보내고... @ 지난 여름, 잠진도, 한국 두번 째 ●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by 하림 더보기
우정... 무언가를 나눈 다는 것. 그것이 어떤 형태의 것이든...하지만 영원하지 않은 것. 차라리 고즈넉한 오후의 햇살과 물결에 떠내려보내는 시간과 같은 것... 두번 째 ● Junk by the Beatles Motor Cars, Handle Bars Bicycles for Two Broken Hearted Jubilee Parachutes, Army Boots Sleeping Bags for Two Sentimental Jamboree Buy Buy Says the Sign in the Shop Window Why Why Says the Junk in the Yard Candlesticks, Building Bricks Something Old and New Memories for You and Me Buy .. 더보기
유리병 속에 갇힌 세상 실비아 플라스, 테드 휴즈, 물방울에게 길을 묻다, 자살의 연구, 최승자, 즐거운 일기, 눈오던 12개의 횡단보도, 황인숙, 그 책을 훔쳐 갔던......이, 모든 실타래 속, 멈출 수 없는 기억의 분진, 비가 오던 瑞玉軒.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