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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극장

In A Beautiful Season 265悲感. 푸른 하늘과 서늘한 바람, 아직도 조금은 뜨거운 햇살. 때로는 한없이 부드러운 때로는 한없이 서늘한 풍경으로. 모든 것은 마음 속에 그늘이 되어 가라앉는다. 내가 햇살이었던 시절. 손을 내밀고 싶었을까. 아니면 손을 흔들어 물결처럼 흔들리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119 그는 웃고 있었지만 불안을 감추지는 않았다. 햇살이 반짝 그의 이마에서 빛났다. 아직 그의 불안은 막연함에 기대어 있기에 바람 따라 오는 공기의 일렁임 만큼, 길모퉁이를 돌아가다 만난 잠깐의 슬픔만을 데리고 왔다. 모든 길들이 얽혀있었다. ● Bread - Aubrey, Album (1972) 더보기
어둡거나 혹은 희미하거나 127. 선택과 기회. 언제나 자신을 정당화시키는 건 본능이겠지. 때론 그것이 스스로를 지키는 방어기제가 되기도 한다 - 요즘 자살률이 높은 걸 보면 그 개인적인 방어기제들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고 있다. 사회적 시스템의 문제겠지, 혹은 資本主義의 이면일수도 - 하지만 언제나 선택에는 의문과 불안이 슬며시 끼어들곤 한다. 그리고 어떤 결과이든 스스로를 정당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다르지 않다. 때론 스스로가 초래하는 그런 상황들이 불만스럽다. 지금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313. 문득 옛날 생각이 났다. 희미하지만 떠오르는 인상들. 오래전 만났던 사람들. 어딘가에서 자신만의 삶들을 살고 있겠지. 그 사람들도 나를 그렇게 희미하게 떠올릴까... 264. 생각은 꼬리가 있다. 날 것일까 아님 물 속 것일까... 더보기
소리는 바람을 따라 흐른다 243. 소리는 바람을 따라 흐른다, 그리고 바람을 만들어 타고 날아오르기도 한다. 기억은 시간을 따라 흐른다. 그리고 시간을 왜곡시키기도 한다. 거꾸로 흐르는 강물처럼, 그렇게 흐릿한... 116.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Deja Vu. 그럴 수도 있을 거야, 문득 지난 일들과 또 불확실한 것들에 대한, 짐작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한 불안이 밀려왔다.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 살아만 있으라고 당부를 하지만 살아있을 수 있다는 것이 또한 얼마나 힘든 일인가. 지금 어디에 서있는지, 어디에 서고 싶은지. 새로운 결정을 해야할까. 311. 관계들, 얇은 허물처럼, 바람에 날아가버릴 정도로 가벼운. 허공에 떠다니는 말들. 의미없는 웃음들... 177. "How happy is the blameless v.. 더보기
장미-겨울 독백 217. B612에서 따온 장미...비어있던데. 괜찮을까... 175. Random Thoughts, for Valentines day, 2004. The day's a holiday invented by greeting card companies, to make people feel like crap. I ditched work today. Took a train out to Montauk. But I don't know why. I'm not an impulsive person. I guess I just woke up in a funk this morning. I have to get my car fixed......It's goddamned freezing on this beach. Montauk.. 더보기
슬픈 담 45. 담은 슬프다. 빼곡히 들어차있어서 절대로 빠지면 안되는 줄만 알았다. 하지만 돌 하나 빠져도 담이 무너지지는 않는 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다. 존.재.인.식. 그런 슬픈 담 너머, 사람들이 떠나 간다. 돌아온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았다. 회귀는 본능에서만 움직이는 지도 모르지. 그렇게 우리는 떠나가기를 반복하고 있다. 친구가 동료가 가족이 떠나간다. 내가 떠날 때도 그랬겠지, 누군가는 남아서 거기를 지키고 있었겠지. 돌아오기를 기다리면서... ● 사랑하기 때문에 by 유재하 더보기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210. 맑은 날, 그대에게 편지를 씁니다 부칠 수 없는 오래된 습관 영원히 돌아도 멈추지 않을 것 같은 기억도 이젠 나를 놓아줄 것 같아 그렇게 긴 숨으로 이마에 드리운 그늘을 걷어내며 눈을 찡그리며 하늘을 보고 있어요 환한 저 바퀴 너머 푸른 하늘을 ● Gymnopedies by Eric Satie 더보기
그대의 시간 해질녘 길다란 햇살이 그대의 어깨 위에 마지막 하루의 빛을 쏟아붓고 있었다 그렇게 그대의 어깨가 불타고 있었다 그리운 것이 그립지 않을 때쯤 그대를 잊게 될 것이다 그럴 것이다 그렇게 다짐한다 매일 해가 지는 이 시간, 그대의 시간 더보기
무렵 남은 모래알들을 추스리며 다름 파도를 기다리다 문득 지금 어디쯤 그쳐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바람은 파도와 한통속이 되어 그저 이 놀음을 심란하게 만들 기에 여념이 없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덜어내다 보면 끝이 보이겠지 그게 무언지 조금은 궁금해질 무렵, 그 쯤 어디에선가... 두번 째 ● People Are Strange by Doors 더보기
지난 노래들... 어느 먼 길을 돌아나와 지금 여기 서있네요. 지금 이 시간이 다시 어느 길을 돌아가는 또 다른 굴곡의 어느 점,이란 걸 알고 있어요. 어디로 가는 것일까.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르네요. 멈출 수도 없이 셀 수도 없이...그리고 지난 노래들... ●입맞춤 - My Lady D'arbanville by Cat Stevens ●선운사에서 - Manha De Carnaval(Morning of Carnival) from Movie 'Orfeu Negro(Black Orpheus.1959)' ●당신의 취향 - Plaisir D'amour by John Baez (1966) ●Bicycle -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 by Amy Winehouse from Soundtrack of B.. 더보기
때론 짧고 경쾌하게 때론 짧고 경쾌하게, 기다란 설명없이. 김종삼이 쓰던 밀집모자 구멍 사이로 드문드문 비치던 햇살만큼 밝게... 작년 가을 어느쯤, 北京 어디선가... 더보기
당신의 취향 검은 것은 검게 하고 흰 것은 희게하리니 푸른 나뭇잎들 아지랑이 따라 날아오르던 봄날, 당신의 취향(趣向), 부드러운 바람에 취해있었다, 검은 구름 사이로 태양이 사라졌다 다시 나타날 동안 그대가 머물렀던 그 만큼의 시간 동안 그 동안... 두번째 ● Plaisir D'amour by John Baez (1966) 더보기
Bicycle 자전거를 타고 달릴 때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 않는다. 바람의 결을 일고 그 사이를 가르면 이내 바람의 힘으로 날아오르는 나를 보게 된다. 흙을 먹고 흙을 뱉어내며 앞으로 나아가는 지렁이처럼, 바람을 안고 바람을 밀어내며 나아가는 것. 그것은 거스르지 않고 안고 가는 것을 아는 일. 자전거 타기의 즐거움은 그런 세상을 만나는 그리고 이해하는 일과 닮았다. 그래서 나는 자전거를 탄다... 두번째 ●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 by Amy Winehouse from Soundtrack of Bridget Jones: The Edge of Reason(2004) (브리짓 존스의 일기: 열정과 애정) 세번째 ●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 by The S..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