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
나는 당신 것이라, 떠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한자락 남아있던 온기마저 어린 바람에 날아가 버렸다.
283.
Not going anywhere, 말했잖아요. Not going...
사람의 일이란 것이 不知不識간에 일어나는 것을 따라가는 일이 대부분이라 잊는 일도 茶飯事에요
꽃이 피고 꽃이 지는 일이에요, 꽃이 지고 나면 아무도 그 꽃을 기억하지 못해요
그저, 다시 피어날 꽃을 기다릴 뿐이죠. 그렇게 그대는 나를 기억할 뿐이죠...
900.
기차는 지나가고 밤꽃은 지고
밤꽃은 지고 꽃자리도 지네
오 오 나보다 더 그리운 것도 가지만
나는 남네 기차는 가네
내 몸 속에 들어온 너의 몸을 추억하거니
그리운 것들은 그리운 것들끼리 몸이 먼저 닮아 있었구나
「기차는 간다」
허수경 詩集『혼자가는 먼 집』(문학과지성사,1992) 中에서
● Fade Into You by Mazzy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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