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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극장

오기노 치히로의 담담한 기억에 대해





221. 제니바가 말했다, "한 번 만난 일은 잊어버리지 않는단다, 기억해내지 못할 뿐이지". 기억과 망각. 잊어버린 것은 기억 속에서 사라진 것일까. 문득 오랜 시간 동안 잊었던 사람이 불현듯 생각이 날 때. 혹은 아직 알지 못하는 그를 '기억'할 때.


78. 낯선 풍습과 기후가 가져다주는 느낌. 모든 것은 복합적이고 이중적인 의미로 연결되어 있다. 내가 낯선 것일 때 그 낯선 느낌과 경험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의 복함적인 감정이 행복한 긴장을 가져다 준다. 혹은 그 정반대. 그것이 여행의 의미다.


130. 무엇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행복도 그 무게가 없기에 너무 지향적이고 독단적이며 주관적이다. 행복하지 않아도 그만이다. 다만 가끔 "이정도면 좋아"라는 담담한 단정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이 만족스러운 안도를 준다면, 그만이다. 지금.



Last April @Jiufen(지우펀,九份), Taiwan



 One Summer's Day(Spirited Away,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TS) by Joe Hisai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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