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흙벽과 하얀 사막을 찾아 떠난, New Mexico로의 여행.
Santa Fe - Taos - 다시 Santa Fe - (Las Cruces) - White Sand로의 일주는 사진으로만 보았던 어도비색 건물들의 그 부드러운 흙빛의 고요함과 따뜻함이 겨울의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밝게 빛나던 풍경을 만나는 길이었고, 그리고 하얀 모래 사막이 일몰에 붉게 물드는 걸 바라보던 길이기도 했다.
Santa Fe
Santa Fe Plaza 근처에 위치한 The Cathedral Basilica of St. Francis of Assisi (아시시의 성 프란시스코 대성당: 아시시의 성 프란시스코는 '프란시스코 수도회'를 창설한 교파를 초월한 신앙과 영성에 대한 존경을 받는 이탈리아의 수호성인 중 한명이다). 2005년에 교황 베네딕트 16세에 의해 대성당 (Basilica)로 승격됨.
Santa Fe - Taos
Santa Fe에서 High Road를 타고 Taos로 가는 길에 들린 El Santuario De Chimayo(1816). 어도비 양식의 절정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너무 귀엽고 아담하고 조용하고 아름다웠다.
Pueblo De Taos: Taos에서 북쪽으로 1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Pueblo족의 공동체. 1450년경에 건설된 공동주택 2채가 푸에블로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이 공동주택의 건축양식은 스페인으로부터 지배당하기 전의 아메리카 원주민의 전통 건축양식, 그리고 뉴멕시코 환경에서 기인한 Adobe(어도비) 양식의 전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1992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다시 Santa Fe
New Mexico Museum of Art: 독특한 뉴멕시코'적'인 그림과 조각들이 인상적이었다.
꽃과 사막의 화가, 조지아 오키프(1887-1986)가 여행 중 뉴멕시코의 자연에 매료되어 1949년부터 정착해 살았던 산타페에서 수많은 작품들을 남겼고 그리고 이 곳에서 유언대로 사막에 재로 남았다. 그녀의 작품들은 이곳에서...
오래 전 Goergia O'keeffe를 알게 되었을 때, 그녀의 그림들을 통해 보았던 뉴멕시코의 풍경을 동경했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 결국 여기에 서게 되었다. 그러고보면 모든 것은 시간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다. 기억도 추억도 그리고 꿈꾸던 일들과 그것이 다시 기억과 추억으로 남게 되는 순환처럼.
White Sand National Park
그리고 또 이 여행의 백미이지 하나의 동기였던 White Sand National Park. 화이트 샌드라고 불리는 것처럼, Tularosa Basin(툴라로사 분지)에 위치한 이 사막은 모래가 아닌 Selenite Crystal(투명석고)로 이루어진 사막인데 예전에 바다였던 지형이 몇번의 지각변동으로 분지가 되어 석고(Gypsum)가 고였다가 물이 증발하면서 투명석고로 된 사막이 되었다. 2억 4천만평의 사막가운데 40%정도가 이 곳에 속한다.
두 눈으로 본 사막은 사진보다도 더 하앴다. 썰매도 타고(Visitor center에서 빌릴 수 있다) 포인트마다 다니며 사진도 찍고 Sunset Stroll이라는 Ranger program이 있는데 꽤 재미 있었다. 그렇게 1월 1일의 일몰을 달과 하얀 사막과 함께 했다. 그 일몰은 어린왕자의 별만큼 아름다웠고 여행의 마무리를 하기에 더없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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