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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poem

나는 비 속으로 간다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불현듯 잊고 있던 불안이 밀려온다 바람이 불고 어제는 오늘과 다르지 않다 내가 태어났을 때 나는 울었고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웃고 즐거워하였다 내가 내 몸을 떠날 때 나는 웃었고, 내 주면의 모든 사람들은 울며 괴로워하였다 나는 덧없는 것이었다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더러운 욕망은 재생의 그것과 연결된다 그 순간의 사이, 소멸과 재생의 사이 나는 어디에 설 수 있을까 나는 환영을 본다 그것은 온갖 슬픔의 소멸을 말한다 비는 어둠과 함께 온다...나는 비 속으로 간다 더보기
Searching For Sugar Man 1969년 영국 Sussex의 한 Bar에서 Motown의 Producer, Dennis Coffey의 눈에 한 가수가 눈에 띈다. 시적인 가사와 아름다운 선율의 노래, Bob Dylan의 재능보다 뛰어나다는 찬사를 받은 그는 1970년 'Cold Fact', 71년 'Coming from Reality' 두 장의 앨범을 미국에 발매한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그의 노래는 대중에게 철저히 외면받았고 이 두 장의 앨범을 끝으로 가수는 홀연히 사라진다. 그 누구도 그가 어디로 갔는지 알지 못했고, 그의 노래도 그도 그렇게 잊혀져 갔다. Michigan주 Detroit 태생의 이 가수의 이름은 Sixto Diaz Rodriguez. 그냥 Rodriguez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이 가수의 노래는, 어떻게 그렇게.. 더보기
그대의 시간 6분의 시간. 셀 수록 길어지거나 혹은 한없이 짧아지는 상대적인 것, 떠올리기엔 너무 길고 잊기엔 너무 짧은......그대의 시간. 두번째 ● Can't fight this feeling by REO Speedwagon (from Album 'Wheels Are Turmin',1984) REO Speedwagon은 1967년에 결성된 미국 락밴드이다. 70년대에 인기를 끌다가 1980년 가을 발표한 'Hi fidelity'의 성공으로 80년대초에 전성기를 누렸다. 'Hi Fidelity'는 천만장이상이 팔렸고, 1위 곡이었던 'Keep on loving you'를 비롯한 4곡이 65주 동안 Chart에 남아있었다. 1988년에 멤버들의 은퇴와 탈퇴로 재정비된 그룹은 그후로도 계속 멤버교체를 했지만 꾸준히.. 더보기
Austin Mini Cooper S, 1975 현재는 BMW에서 Model을 인수해서 Mini Cooper로 만들어 팔리고 있지만, 원조는 영국의 Austin사에서 제작된 Mini. 2006년 Rover group을 인수했던 BMW가 다른 Brand를 처분하면서 유일하게 남긴 Brand가 'Mini'다. 1959년 처음 출시되었고 영국의 대표적 서민차로 각광을 받았었다. 하지만, Mini를 유명하게 만든 건 John Cooper라는 사람 때문이었다. Alec Issigonis의 Design으로 Mini가 나오자, 그의 친구이자 'Cooper car company'라는 자동차 회사의 Owner이며 F1 경주차 제작자였던 John Cooper에 의해 33마력의 1세대 Mini를 65마력으로 끌어올린 'Mini Cooper'가 탄생된다. 이후 Mini c.. 더보기
가장 단순한 일 질긴 것은 生에 대한 의지와 生存에 대한 본능, 그리고 우리가 가진 것은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가치. 막다른 골목에 다다를 때마다 우리가 소중하다는 것을 기억하는 가장 단순한 일, 그것이 우리를 아름답게 하는 시작... He Ain't Heavy, He's my brother 이 노래는 1968년 Bobby Scott, Bob Russell이 작곡했고, Kelly Gordon에 의해 불려졌다. Gordon의 원곡은 펑크 소울풍의 노래였고, 잘 알려진 Hollies의 remake 버전은 Allan Clarke의 맑은 음색과 더불어 좀 더 발라드풍으로 바뀌었다. 이후 Neil Diamond에 의해 다시 불려졌고 좀 더 원곡에 가깝게 해석이 되었다. 두번째 ● He Ain't Heavy, He's my bro.. 더보기
Blackbird 검은 새가 검은 밤을 노래한다 부러진 날개로 날아오르는 법을 배우며 너의 모든 시간은 오로지 날아오르는 지금,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검은 새가 검은 밤을 노래한다 감은 눈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배우며 너의 모든 시간은 오로지 자유로와지는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날아라 검은 새, 날아올라라 어두운 검은 밤의 불빛 속으로 (일부 의역... ;) Blackbird singing in the dead of night Take these broken wings and learn to fly All your life You were only waiting for this moment to arise. Blackbird singing in the dead of night Take these sunken ey.. 더보기
1월의-그대에게 12월의-그대에게 지난 날들의 그리움은 모두 미안함이다 골목과 골목 사이 빛이 들지 않는 그런 미안함이다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 나무처럼 모든 것은 커다란 단추, 잘못 채워진 시작으로부터 비롯되었고 자작나무숲 그 커다란 둘레를 가늠하지 못하는 한 마리 개똥지빠귀처럼 그 숲을 에둘러 날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여기 좁고 기다란 횡단보도 그 건너편 무작정 손을 흔들기 위해 햇살처럼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 바람처럼 돌아와 찬 손이라도 내밀어 주기를 모든 것이 처음으로 되돌아가기를 기다리는 비루함으로, 그런 그리움으로 1월의-그대에게 두번 째 ● The Scientist by The Coldplay Come up to meet you, tell you I'm sorry You don't know how lo.. 더보기
Morning Song 사랑은 너를 통통한 금시계마냥 움직이게 했다. 産婆산파가 네 발바닥을 세게 치자, 너의 꾸밈없는 울음소리는 우주의 원소들 사이에 자리잡았다. 우리의 목소리가 메아리치며 너의 도착을 과장한다. 새로운 彫像조상. 외풍 심한 박물관에서 너의 나체는 우리의 안전에 그늘을 드리운다. 우리는 벽처럼 멍하니 둘러서 있다. 난 네 엄마가 아니다 거울을 증류시켜 바람의 손에 자신이 천천히 지워지는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 구름이 그렇듯. 모기같은 네 숨소리가 밤새도록 시든 핑크빛 장미들 사이에서 깜빡거린다. 난 일어나 그 소리를 듣는다 먼 바다가 내 귓속에서 움직인다. 한 번의 울음소리에 난 비틀거리며 침대에서 일어난다. 빅토리아조 풍의 잠옷을 걸치고 암소처럼 무겁게, 그리고 꽃무늬를 두른 채. 네 입은 고양이의 입처럼 깨.. 더보기
Merry Christmas 늦은 크리스마스 이브 오후, 늦은 크리스마스 쇼핑을 하던 길, 트리에 달려있던 오너먼트... 한국은 벌써 크리스마스 오후가 다 되어가네요. 어쨌든 이웃블로그님들 모두 즐거운 크리스마스 혹은 휴일이 되었기를 바랄께요... 두번 째 ● The Christmas Song by Nat King Cole 더보기
내일 내일이 있다는 건, 비록 오늘이 鄙陋(비루)하더라도... 두번 째 ● Tomorrow is Today by Billy Joel from his first Album 'The Cold Harbor(1971) I've been livin' for the momentBut I just can't have my wayAnd I'm afraid to go to sleep'Cause tomorrow is todayPeople tell me life is sweeterBut I don't hear what they sayNothing comes to change my lifeSo tomorrow is todayI don't care to know the hour'Cause it's passing anywayI don.. 더보기
낙타의 꿈 그가 나를 버렸을 때 나는 물을 버렸다 내가 물을 버렸을 때 물은 울며 빛을 잃었다 나무들이 그 자리에서 어두워지는 저녁 그는 나를 데리러 왔다 자욱한 노을을 헤치고 헤치고 오는 것이 그대로 하나의 길이 되어 나는 그 길의 마지막에서 그의 잔등이 되었다 오랫동안 그리워해야 할 많은 것들을 버리고 깊은 눈으로 푸른 나무들 사이의 마을을 바라보는 동안 그는 손을 흔들었다 나는 이미 사막의 입구에 닿아 있었다 그리고 그의 길의 일부가 내 길의 전부가 되었다 ... 「낙타의 꿈」 中에서 이문재 詩集『내 젖은 구두 벚어 해에게 보여줄 때』(민음사, 1988) 中에서 ***********************************************************************************.. 더보기
배는 바다를 날아올라 한없이 멀리 나아간다 배는 바다를 날아올라 한없이 멀리 멀리 나아간다 파도가 배를 하늘끝으로 밀어올리듯 너의 차고 기다란 머리카락도 그렇게 오월의 그네처럼 내 기억의 바람 끝으로 날아오른다 모든 것들 그렇게 나를 떠나 날아오르고 날아간다 미처 기억할 틈도 없이 그렇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