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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bird 검은 새가 검은 밤을 노래한다 부러진 날개로 날아오르는 법을 배우며 너의 모든 시간은 오로지 날아오르는 지금,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검은 새가 검은 밤을 노래한다 감은 눈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배우며 너의 모든 시간은 오로지 자유로와지는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날아라 검은 새, 날아올라라 어두운 검은 밤의 불빛 속으로 (일부 의역... ;) Blackbird singing in the dead of night Take these broken wings and learn to fly All your life You were only waiting for this moment to arise. Blackbird singing in the dead of night Take these sunken ey.. 더보기
1월의-그대에게 12월의-그대에게 지난 날들의 그리움은 모두 미안함이다 골목과 골목 사이 빛이 들지 않는 그런 미안함이다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 나무처럼 모든 것은 커다란 단추, 잘못 채워진 시작으로부터 비롯되었고 자작나무숲 그 커다란 둘레를 가늠하지 못하는 한 마리 개똥지빠귀처럼 그 숲을 에둘러 날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여기 좁고 기다란 횡단보도 그 건너편 무작정 손을 흔들기 위해 햇살처럼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 바람처럼 돌아와 찬 손이라도 내밀어 주기를 모든 것이 처음으로 되돌아가기를 기다리는 비루함으로, 그런 그리움으로 1월의-그대에게 두번 째 ● The Scientist by The Coldplay Come up to meet you, tell you I'm sorry You don't know how lo.. 더보기
Morning Song 사랑은 너를 통통한 금시계마냥 움직이게 했다. 産婆산파가 네 발바닥을 세게 치자, 너의 꾸밈없는 울음소리는 우주의 원소들 사이에 자리잡았다. 우리의 목소리가 메아리치며 너의 도착을 과장한다. 새로운 彫像조상. 외풍 심한 박물관에서 너의 나체는 우리의 안전에 그늘을 드리운다. 우리는 벽처럼 멍하니 둘러서 있다. 난 네 엄마가 아니다 거울을 증류시켜 바람의 손에 자신이 천천히 지워지는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 구름이 그렇듯. 모기같은 네 숨소리가 밤새도록 시든 핑크빛 장미들 사이에서 깜빡거린다. 난 일어나 그 소리를 듣는다 먼 바다가 내 귓속에서 움직인다. 한 번의 울음소리에 난 비틀거리며 침대에서 일어난다. 빅토리아조 풍의 잠옷을 걸치고 암소처럼 무겁게, 그리고 꽃무늬를 두른 채. 네 입은 고양이의 입처럼 깨.. 더보기
Merry Christmas 늦은 크리스마스 이브 오후, 늦은 크리스마스 쇼핑을 하던 길, 트리에 달려있던 오너먼트... 한국은 벌써 크리스마스 오후가 다 되어가네요. 어쨌든 이웃블로그님들 모두 즐거운 크리스마스 혹은 휴일이 되었기를 바랄께요... 두번 째 ● The Christmas Song by Nat King Cole 더보기
내일 내일이 있다는 건, 비록 오늘이 鄙陋(비루)하더라도... 두번 째 ● Tomorrow is Today by Billy Joel from his first Album 'The Cold Harbor(1971) I've been livin' for the momentBut I just can't have my wayAnd I'm afraid to go to sleep'Cause tomorrow is todayPeople tell me life is sweeterBut I don't hear what they sayNothing comes to change my lifeSo tomorrow is todayI don't care to know the hour'Cause it's passing anywayI don.. 더보기
낙타의 꿈 그가 나를 버렸을 때 나는 물을 버렸다 내가 물을 버렸을 때 물은 울며 빛을 잃었다 나무들이 그 자리에서 어두워지는 저녁 그는 나를 데리러 왔다 자욱한 노을을 헤치고 헤치고 오는 것이 그대로 하나의 길이 되어 나는 그 길의 마지막에서 그의 잔등이 되었다 오랫동안 그리워해야 할 많은 것들을 버리고 깊은 눈으로 푸른 나무들 사이의 마을을 바라보는 동안 그는 손을 흔들었다 나는 이미 사막의 입구에 닿아 있었다 그리고 그의 길의 일부가 내 길의 전부가 되었다 ... 「낙타의 꿈」 中에서 이문재 詩集『내 젖은 구두 벚어 해에게 보여줄 때』(민음사, 1988) 中에서 ***********************************************************************************.. 더보기
배는 바다를 날아올라 한없이 멀리 나아간다 배는 바다를 날아올라 한없이 멀리 멀리 나아간다 파도가 배를 하늘끝으로 밀어올리듯 너의 차고 기다란 머리카락도 그렇게 오월의 그네처럼 내 기억의 바람 끝으로 날아오른다 모든 것들 그렇게 나를 떠나 날아오르고 날아간다 미처 기억할 틈도 없이 그렇게...... 더보기
너를 놓고, 바람이 속삭이듯 너를 놓고, 바람이 자고 있는 언덕을 넘어 사랑의 기억이라 불러도 좋을 그런 일들이 겨울 이파리처럼 날카롭게 내 이마를 겨누는 밤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다를 기다리는 배를 위해 바람이 그렇게 속삭이듯 너를 놓아 주고, 그렇게 배를 바다로 보내고... @ 지난 여름, 잠진도, 한국 두번 째 ●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by 하림 더보기
Joshua Tree National Park Palm Springs에서 며칠을 묵고 떠나던 날, 들렀던 Joshua Tree National Park. Joshua Tree와 바위산들의 들판. 고요하고 정적인...지난 곳들에 비하면 조금은 밋밋했던 곳. 지난 Canyon 여행의 기록들은 여기... Zion National Park Bryce Canyon Horseshoe Bend - Glen Canyon Grand Canyon 더보기
Joshua Tree Joshua Tree, 여호수아(Jehoshua), 야훼의 구원.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순종으로 성전을 치러 가나안 땅을 되찾았다는 지도자, 그리고, 모세의 후계자. 이 척박한 땅을 지나는 여행객들에게 하늘을 향해 솟은 나무들에게 기도하는 자신들의 生存의 희망을 투영하며 그렇게 이름을 붙인 것이 아닐까... November @ Joshua Tree National Park. 더보기
흑백사진을 찍었다 자꾸 뒤를 돌아보는 사람이 있다 그가 강을 건너온 것은 옛날이었다 옛날은 다시 돌이킬 수 없으므로 스스로 늙어 자폐되었다 언제였던가 꿈결처럼 다가왔던 저편의 강가 그때 비로소 강가에 이르렀을 때 꽃과 나무와 새들의 시간 이 과녁처럼 가슴을 뚫고 멀어져갔으며 낡고 바래어 희미 해졌던 전생의 아수라 같은 삶들이 너무나 완강한 흑백으 로 뚜렸해지던 누가 등뒤에서 부른다 강에 이르는 길이 저기쯤일거다 「흑백사진을 찍었다」 박남준 詩集『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문학동네, 2000) 中에서 ****************************************************************************************** 오래된 일들이 혹은 낡은 일기장이 문득 길을 막는다 바람이 .. 더보기
우정... 무언가를 나눈 다는 것. 그것이 어떤 형태의 것이든...하지만 영원하지 않은 것. 차라리 고즈넉한 오후의 햇살과 물결에 떠내려보내는 시간과 같은 것... 두번 째 ● Junk by the Beatles Motor Cars, Handle Bars Bicycles for Two Broken Hearted Jubilee Parachutes, Army Boots Sleeping Bags for Two Sentimental Jamboree Buy Buy Says the Sign in the Shop Window Why Why Says the Junk in the Yard Candlesticks, Building Bricks Something Old and New Memories for You and Me Buy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