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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北村, 方向 북촌. 꼬불꼬불 골목길들 묵빛이 넘치는 곳. '사실 그것은 우연이다. 우연에 우연이 겹치면서 만들어낸 조화다'. 하루쯤 자고 가도 좋을 것 같아 Guest House에서 지냈다. 어떤 우연도 없었고 바람도 더워 그늘에 가 있던 날 @ 7월의 北村. 더보기
Henri Cartier-Bresson展 병원에 들렸다 돌아오는 길에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Henri Cartier-Bresson展에 들렀다. 2003년 5월부터 시작한 세계순회 회고전의 11번째 전시. 브레송을 몰라도 저 물 위를 건너는 사람의 사진(생 라자르 역에서/Behind Saint Lazare station, 1932 Paris France)은 꽤 익숙하지 않을까 싶다. 인상과 구도에 대한 의미들을 새겨본다면 시대의 거장으로 불릴 이유를 충분히 찾을 수 있을 듯. 결국 모든 예술은 그 도구에 의한 방법을 극대화하고 그 도구를 통해 개인이 찾고자 하는 철학적 가치를 읽어내고 또 드러내는 데 있을 것이다. 그것이 사진이라면 그 극대화란 열심히 찍는 것이 첫번째, 그리고 나머지는 각자의 몫. 펜을 들었을 때 그 하얀 여백을 .. 더보기
만리장성, 그 驚異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만리장성(萬里長城), 팔달령(八達嶺) 지점. 다시 한 번 꼭 와보고 싶었던 그 驚異... Beijing in July. 더보기
용경협, 작은 桂林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작은 桂林으로 불리는 용경협(龍慶峽). 인공댐으로 만들어진 계곡과 봉우리와 호수의 조화... 아름답기는 했지만, 桂林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사진찍기에도 적당하지 않았던 날... Beijing in July 더보기
어느 날 어느 곳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어느 날 어느 곳에서 문득 세상의 어느 곳 내가 스쳐지나간 자리 이 곳, 그 누군가는 뿌리내리고 있었던 그런 곳...@ Tianjin on July 더보기
Shanghai 夜景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가끔은 이렇게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떠돌며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무언가를 지닌 다는 것은 그것을 지키기 위한 여력을 남겨두어야 한다는 것. 훌쩍 떠나고 돌아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가끔은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첫장은 황포강 건너 와이탄에서 바라본 푸동(浦東), 둘째는 와이탄(外灘) 야경...@ Shanghai on July 더보기
강아지풀 너의 말이 그렇게 뚝, 뚝, 흘러내렸다 금방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하늘 뒤로 강아지풀 어깨를 들썩거린다 바람이 분다 그렇게 흩날리는 시간 너머 조그만 속삭임만 남아 이 시간을 기억하겠지 강아지풀 가느다란 이삭만큼 조그만 숨결, 바람 사이에 남겨둔 그 기억을 더보기
漢山寺 연속된 처마의 무늬들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찍은 사진들 중, 이것 한 장. 漢山寺 @ 지난 5월 다시 다녀온 Suzhou 더보기
결 혹은 은어림 오후의 환한 빛이 내려앉은 호수, 물, 결 따라 빛나는 햇살. 그 인상은 이렇게 부옇고 환하고 눈부신 것, 게슴츠레 뜬 눈으로 보고 있는 것처럼... 결, 켜켜히 쌓인 일정한 무늬, 그 결, 물결, 마음결. 그렇게 눈부신 것. 가득 내 안에 있으면 좋겠다, 기쁨과 슬픔이 영원히 함께 반짝거리는 그 고요하고 밝은... 두번 째 ● No Regets (Non Je Ne Regrette Rien) by Edith Piaf 지난 글, 파니 핑크 혹은 인생을 배우는 열가지 방법 중의 하나,에도... No! No regrets No! I will have no regrets All the things that went wrong For at last I have learned to be strong No! No r.. 더보기
무위 무위(無爲)...아무 것도 하지 않음. 즐거움을 찾아 '무엇'을 할 때만 즐거운 것은 아니다. 일을 하지 않아도, 운전을 하지 않아도, TV를 보지 않아도, 가만히 있는 나에게 찾아오는 햇살과 바람과, 부드러운 음악과, 커피가 있는 오후...그런 고요한 즐거움. 그 때 흘러나오던 노래~'S Wonderful by Diana Krall 더보기
물이 흐르는 곳, Suzhou.2 졸정원 다음, 주말 둘째 날 간 곳은 Tiger Hill, 虎丘塔(호구탑). Suzhou에서 다녀본 곳 중 제일 아늑하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해발 40m의 높이의 언덕에 위치한 호구탑은 높이는 48m 정도. 요즘은 신흥지구에 까마득히 높은 빌딩들이 많이 들어차있지만, 40m의 언덕이 Suzhou 시내에서 제일 높은 곳이니 거기에 48m의 높이의 탑이 서있으니 왠만한 곳에서는 호구탑이 보인다. 호구탑이 있는 자리는 춘추시대(기원전 770년 - 기원전 476년)의 오나라 행궁 자리였다. 오월동주(吳越同舟), 와신상담(臥薪嘗膽)의 사자성어가 만들어진 곳이기도 하고. 그 춘추시대의 오왕, 합려가 죽은 후 그 아들 부차가 아버지의 무덤을 만들었는데 장례를 치른지 3일 뒤 흰 호랑이가 무덤 위에 걸터 앉아 있어, .. 더보기
흰 바람벽이 있어 오늘 저녁 이 좁다란 방의 흰 바람벽에 어쩐지 쓸쓸한 것만이 오고 간다 이 흰 바람벽에 희미한 五十燭(오십촉) 전등이 지치운 불빛을 내어던지고 때글은 다 낡은 무명샤쯔가 어두운 그림자를 쉬이고 그리고 또 달디단 따끈한 감주나 한잔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내 가지가지 외로운 생각이 헤매인다 그런데 이것은 또 어인 일인가 이 흰 바람벽에 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 있다 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 이렇게 시퍼러둥둥하니 추운 날인데 차디찬 물에 손은 담그고 무이며 배추를 씻고 있다 또 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내 사랑하는 어여쁜 사람이 어늬 먼 앞대 조용한 개포가의 나즈막한 집에서 그의 지아비와 마조 않어 대구국을 끓여놓고 저녁을 먹는다 벌써 어린것도 생겨서 옆에 끼고 저녁을 먹는다 그런데 또 이즈막하야 어늬 사이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