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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여행 - 後記 ▲ Danish Bakery house. 5년 만에 들린 Solvang. 낯선 이방인의 눈으로는 별로 달라진 걸 느끼진 못했다. 언제나 스쳐지나가는 시간들은 그런 모습이다. 거기에 그 시간들을 묻어두고 왔다. ▲ 1912년부터 덴마크인들의 이주로 만들어진 Solvang의 거리. 르네상스나 바로크식 보다는 로코코 스타일에 좀 더 가까운 그런 모습들이다. ▲ Solvang. 오래된 나무들은 세월을 이야기해준다. 길은 그 나무를 안고 지나간다. ▲ 아침 안개가 자욱이 끼어있던 Bixby Creek Bridge. 안개의 길을 따라 다리가 사라지고 있었다. ▲ 남부 유럽 느낌의 어느 해안... ▲ Lake Tahoe. 겨울산과 겨울 호수, 눈덮인 백사장. ▲ Lake Tahoe. 89번 국도 Emerald Bay.. 더보기
새로운 시작 새로운 날이다, 또 다른 시작의. 우리 생애의 최고의 날은 아직 살지않은 날. 그리고 그 날의 주인공은 바로 나... 이웃분들, 그리고 이 블로그를 스쳐가는 모든 분들, 바다 위에 빛나는 저 태양처럼 뜨거운 행복을 만나는 한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Happy New Year~ 더보기
겨울 여행 - 始作 5년 만에 들린 Solvang. 길다란 기억을 따라가는 겨울 여행의 시작... 더보기
Death on flowers 죽음과 꽃과 여인... 언제나 삶과 죽음의 경계가 종이 한 장만큼이나 얇다고 하지만, 그 가느다란 경계는 커다란 낭하와 같다. 지난 여름 @ Beijing 798 예술구 더보기
그곳에 다녀왔다 - Sedona Desert Botanical Garden, Phoenix 아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이 사막식물원은 5만종 이상의 사막기후 식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마침 식물원을 방문했을 때는 유리공예작가, Dale Chihuly의 작품들을 선인장이나 다른 식물들과 전시를 하고 있었다. 유리에 얼굴을 다쳐 왼쪽 눈을 실명한 탓에 항상 검은 안대를 하고 있는 이 작가의 작품들은, 언제나 원초적인 생명의 힘들을 보여준다. 좀 더 자세한 작품들은 여기 이번 여행에서의 백미는 Flagstaff의 겨울과 Sedona와 Oak Creek의 가을과 Phoenix의 여름을 통과하던 일주였다. 계절의 터널을 타고 지나가는 경이(驚異), 그 하루. 더보기
늦가을 여행 Courthouse Butte @ Sedona on November 연례행사...추수감사절 여행. 이번엔 Arizona 중남부 일주, Phoenix, Sedona, Oak Creek, Flagstaff... 더보기
가을, 단편 Indian summer인가, 90도 가까이 더웠던 며칠이 지나고 완연히 서늘해 졌다. 順理. 남은 가을 햇살이 이파리에 남아 매달려 있다 똑똑 땅으로 떨어진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가을이 왔다. 세번 째 ● Before the Rain by Lee Oskar 더보기
기억의 단편 중학교 시절, 도시락 반찬으로 매일 볶은 김치를 싸오는 아이가 있었다. 어쩌다 한동안 밥을 같이 먹게 되었는데 그 아이의 김치볶음은 정말 맛있었다. 하루는 그 아이에게 물었다. 왜 맨날 김치볶음만 싸와? 그 아이가 멋적게 웃으며 말했다. 엄마가 아프셔서 내가 도시락을 싸는데 할 줄 아는게 김치볶음 밖에 없어서.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 아이의 어머니는 거동이 불편했고 그 아이가 병수발과 동생들까지 돌보며 살림까지 맡아 하고 있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도 김치볶음을 볼 때면 가끔 추레한 차림너머 멋적게 웃던 그 아이의 환한 미소가 기억이 난다. 지금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 더보기
인생의 회전목마 79Merry-go-round. 원은 가장 궁국적이며 가장 완벽한 형체이다. 모든 점과 선이 연결되어 있는 끊임없이 회전할 수 있는 그 영원성. 모순성 없는 완벽한 대칭, 중심. 그러나 원의 비극은 그 모순성의 부정을 증명하기 위한 끊임없는 회전에서 기인한다. 멈출 수 없는, 슬픈 의미의 영원. 211봄바람이 불어왔다. 그미가 손을 흔들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 눈을 감았다. 바람이 내 이마에서 반짝 빛났다. ● 인생의 회전목마(人生のメリ 一ゴ 一ラン) by Hisaishi Joe from 하울의 움직이는 성(ハウルの動く城) OST 더보기
가을은 호박 가을은 호박! 많은 호박들이 할로윈으로 희생되었지만, 그 밤을 밝혔던 것으로 만족해야할지도... 어쨌든 가을은 주황빛 호박! 더보기
달콤한 인생 254. 어느 깊은 가을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지막히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 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영화 '달콤한 인생(2005)'의 엔딩 나레이션 322. 한국으로 돌아가는 그 사람과 오늘 마지막으로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이제 우리는 서로를 잊을 것이고 잠시나마 공유하던 물리적 시공간에서 완벽히 분리될 것이다. La Dolce Vita. 그의 인생이 달콤하기를 바랄뿐... 300. 십년 전의 나에게 물어볼 말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곁에서 그 말들을 지켜줄 사람들을 불러내고 있었.. 더보기
우리는 한때 두 개의 물방울로 만났었다 류시화의 시,「우리는 한때 두 개의 물방울로 만났었다」(詩集『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푸른숲,1991)그가 안재찬이었을때, 그는 다른 세계에서 새로운 꿈을 찾아 떠났고, 나는 여기에 남아있었다. 바람이 남기고 간 꿈을 쓰다듬으며 나에게 남은 고요한 자리, 거기 그 언저리에... ● 처음엔 사랑이란게 by 버스커버스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