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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길목

길 위의 이야기 길 위의 이야기 혹은 길을 따라가는 그런 이야기. 여행을 하는 동안은 언제나 길과 함께 한다. 지나치는 풍경들을 훑어가며 지나치지 않은 기억들이 내 삶의 한 시간에 날아와 자리잡기를, 그리고 불현듯 떠올라 내가 지나간 시간을 기억할 수 있도록, 그때의 나를 기억할 수 있도록. 지난 가을, Big Band National Park을 가던 길, Southwest Texas, 그 가을의 이야기를 찾아야겠다. 그리고, 이야기에 대한 노래... ● The Story - Brandi Carlile 더보기
고요와 혹은 그렇지 않은: 두 개의 건물 St. Paul's Cathedral 세인트폴 대성당, 두 말 할 것 없는 그런 건물. 성베드로 대성당, 피렌체 대성당과 더불어 세계 3대 성당 중 하나. 규모로는 바티칸 성당 다음, 두 번째. 1699년 런던 대화재로 전소된 다이애나 신전 자리에 지어진 바로크 양식의 건물. 카톨릭과 결별한 영국 국교, 성공회의 영향으로 고딕 양식이 즐비한 건물들 가운데, 건축가인 크리스토퍼 렌(Christopher Wren) 경의 고집으로 남게 된 바로크 양식의 건물. 형태로는 바로크 건축 양식이지만, 전체적으로는 고딕-바로크의 절충적인 형태가 되었다. 전형적인 바로크양식에 비하면 수수한 편. 하지만, 돔의 원개 비율과 서쪽 정면의 세밀한 디자인은 크리스토퍼 렌의 바로크 양식에 대한 경의를 보여주고 있다. 완공은 17.. 더보기
고요한 곳 곰곰히 생각해보면 많은 것들이 지나갔다. 그리웠다 그 오랜 시간들.고요한 것들과 어울리는 것들이 있다. 그 곳에 다녀왔다. Kimbell Art Museum@ Dallas, TX on August, 2015 ● Ohio, by 혁오(2014) 더보기
비가 오는 단수이(淡水) 비가 오는 단수이(淡水). 나는 어쩌다 여기 흘러왔있는가, 하는 의문과 어디서 이 여행이 끝날 것인가 하는 생각.Aqui...onde a terra se acaba e o mar comeca (이곳은...땅이 끝나는 곳, 그리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 생각보다 사람은 많았지만, 강변은 고요하고 아름다왔다. 더보기
기억할 만한 지나침 - 또 다른 순례.3 런던 4일차. 아직도 시차적응중. 내일은 Abingdon으로... Day 1: 세인트 폴 대성당(St. Paul's Cathedral) - 밀레니엄 브리지(Millenium Bridge) - 테이트모던(Tate Modern) - 런던브리지(London Bridge) - 타워브리지(Tower Bridge) - 런던탑(Tower of London) Day 2: 소호(SOHO) - 대영박물관(The British Museum) Day 3: 세인트 폴 대성당(St. Paul's Cathedral) - 노팅힐(Notting Hill) - 포토벨로마켓(Portobello Road Market) - 켄징턴가든(Kensington Gardens) - 피카디리 서커스(Piccadilly Circus) - 트라팔가 광장(.. 더보기
Utah State Capitol - 또 다른 순례.2 도착하는 날엔 흐리고 비가 왔는데 며칠 동안 날씨가 맑다. 생각보다 작고 조그만 이 도시는 한적하고 서늘하다. 여기서 살아도 좋을까. 추운것만 빼면 아름다운 곳인데 멀리 보이는 커다란 산들과 눈과 구름들의 풍경은 다른 느낌을 가져다 주기 충분했다. 안녕, 소금 호수 도시. 언젠가 다시 기억을 하겠지, 지금 이 시간들을... @ Salt Lake City in February 더보기
길 위에 서서 - 또 다른 순례.1 때로 낯선 곳에 서있게 될 때, 문득 내 모든 날들의 기억들이 압축되어 느껴질 때가 있다. 내가 가졌던 모든 이기와 오만들로 얽혀진 나의 다른 얼굴들...변하거나 변하지 않거나 그것은 언제나 나였고 나일 것이다. 내가 변했다면 변하기 전의 나는 어떤 사람의 기억에 그렇게 못박혀 있을 것이므로, 모든 존재의 의미는 단절적이다. 모든 것이 지는 이 자리...그 어디쯤에서 매듭을 지을 수 있을까, 어떤 길 위에서... @ Salt Lake City on February 더보기
겨울 여행 - 後記 ▲ Danish Bakery house. 5년 만에 들린 Solvang. 낯선 이방인의 눈으로는 별로 달라진 걸 느끼진 못했다. 언제나 스쳐지나가는 시간들은 그런 모습이다. 거기에 그 시간들을 묻어두고 왔다. ▲ 1912년부터 덴마크인들의 이주로 만들어진 Solvang의 거리. 르네상스나 바로크식 보다는 로코코 스타일에 좀 더 가까운 그런 모습들이다. ▲ Solvang. 오래된 나무들은 세월을 이야기해준다. 길은 그 나무를 안고 지나간다. ▲ 아침 안개가 자욱이 끼어있던 Bixby Creek Bridge. 안개의 길을 따라 다리가 사라지고 있었다. ▲ 남부 유럽 느낌의 어느 해안... ▲ Lake Tahoe. 겨울산과 겨울 호수, 눈덮인 백사장. ▲ Lake Tahoe. 89번 국도 Emerald Bay.. 더보기
겨울 여행 - 始作 5년 만에 들린 Solvang. 길다란 기억을 따라가는 겨울 여행의 시작... 더보기
그곳에 다녀왔다 - Sedona Desert Botanical Garden, Phoenix 아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이 사막식물원은 5만종 이상의 사막기후 식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마침 식물원을 방문했을 때는 유리공예작가, Dale Chihuly의 작품들을 선인장이나 다른 식물들과 전시를 하고 있었다. 유리에 얼굴을 다쳐 왼쪽 눈을 실명한 탓에 항상 검은 안대를 하고 있는 이 작가의 작품들은, 언제나 원초적인 생명의 힘들을 보여준다. 좀 더 자세한 작품들은 여기 이번 여행에서의 백미는 Flagstaff의 겨울과 Sedona와 Oak Creek의 가을과 Phoenix의 여름을 통과하던 일주였다. 계절의 터널을 타고 지나가는 경이(驚異), 그 하루. 더보기
늦가을 여행 Courthouse Butte @ Sedona on November 연례행사...추수감사절 여행. 이번엔 Arizona 중남부 일주, Phoenix, Sedona, Oak Creek, Flagstaff... 더보기
그가 순례를 떠난 날 - 서울, 어느 하루 북경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른 한국, 서울, 8월, 어느 하루, 늦은 여름.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한 기운이 들었지만, 여전히 더웠다. 몇 가지 볼일들과 함께 한 서울에서의 마지막 순례... 삼청동 - 팔판동 - 소격동 - 사간동 - 경복궁 - 통의동 - 창성동 - 통인동 - 체부동 - 사직동 - 남대문 - 종로 - 동선동 더보기